엑박 패드를 질렀습니다.

이젠 아예 본격적으로(?) 할 생각으로 엑박 패드를 질렀습니다. 지르고나니 그동안 왜 안질렀나 싶을 정도네요. 키보드로 할 때보다 자세도 쾌적하고 손의 동선도 이상해지지 않아서 편안합니다.

외형은 생각보다 크고 적당한 무게감이 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아이패드 미니 화면 크기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휴대성보다는 인체 공학에 맞추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립감이 좋아요.

엑박 패드는 맥에 연결해서 테스트했고 슈퍼마리오, 마피, 소닉3, 포탈2, Trine2, 히트맨 : Absolution, 바숔 인피니트를 해보았습니다.


플랫포머 류의 게임은 게임 패드로 하니 뭔가 몸이 편안한 것이 더욱 지속적인 게이밍을 보장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고전 게임은 정말 좋네요.

히트맨이나 아캄 시리즈 같은 3인칭 액션 장르도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히트맨은 왜 버튼을 이렇게 설계했지 싶었는데 패드를 써보니 알겠더군요. 아캄시티는 거의 뭐… 제 물 만난 고기 같습니다.

바숔과 포털2 같은 일인칭 장르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외쿡인들은 이 패드로 잘 하던데 마우스 없는 FPS는 아무래도 정밀도가 떨어지네요. 특히 포탈에서 반사 큐브를 이용해 레이저를 맞추는 간단한 퍼즐이 이렇게 어려운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_-

하지만 포탈을 쏘는 순간 느껴지는 진동! 진동! 진동! +_+ 아 이래서 패드를 쓰는구나 싶더군요. 더군다나 게임 상에서 지진 같은게 일어나면 패드에서도 똑같이 진동이 느껴집니다. 다른 게임도 진동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상황에 맞게 적절한 진동을 내보내 주네요.

조금 더 써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진 만족입니다. 특히 아캄 시티는 엑박으로 하니 이제야 게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컨트롤러를 시작으로 대형 TV와 게임기까지 들이는건 아닐런지 모르겠네요.(하지만 컨트롤하는 세력이 많아서 그 꿈은 실현되진 못하겠죠.)

참 맥에서는 마소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드라이버가 없어서 서드 파티 개발자가 만든 드라이버(오픈소스)를 써주어야 합니다. 트위터에서 알고 지내는 @scar_eye님의 추천으로 알게된 드라이버를 링크합니다.

맥용 드라이버 링크 : http://tattiebogle.net/index.php/ProjectRoot/Xbox360Controller/OsxD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