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light ZWM 앱스토어 컴백, “VoidLink”

아이패드 프로에서 게임 스트리밍을 실행하기 위해 여러가지 솔루션을 써봤지만 HDR이랑 아이패드에 맞는 화면비를 제대로 지원하는 앱은 Moonlight – Sunshine 계열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Moonlight 프로젝트의 공식 앱은 앱스토어에서 1년 이상 방치된 상태라는 겁니다. M4 이이패드 프로에서 스터터링 문제도 있었고, 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되어있지도 않았죠. 일부 개발자들은 Moonlight를 Fork해서 Moonlight-zwm이라는 개조 버전을 만들기도 했지만 앱스토어에서 앱의 유사성 이슈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아이패드에서 게임 스트리밍은 이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Moonlight 공식 앱으로 돌아갈까 싶기도 했지만 M4 아이패드 프로에서 미세한 스터터링 문제는 여전했거든요.(ZWM 버전도 좀 낫긴 했지만 미세하게 남아있었고)

그래도 Moonlight ZWM이 언젠가 부활하지 않을까 싶어서 주기적으로 앱스토어에서 검색해봤습니다. 프로젝트 자체는 살아있었고, 개발자도 Test Flight를 통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배포하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딱히 들려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도 그냥 앱스토어에서 검색해봤는데.. 문득 눈에 띄는 앱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원격 리모트 앱인줄 알았는데 좀 찾아보니 Moonlight ZWM 개발자가 새롭게 만든 앱이더군요! 아예 이름과 아이콘, 인터페이스를 모두 바꿔서 새롭게 앱을 만든 거였습니다.

예전에는 무료였지만 지금은 앱스토어에서 1,5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원래 1달러인데 환율 때문에 오른건가..) 그동안 아이패드에서 게임 스트리밍을 위해서 했던 고생을 생각하면 아주 싼 가격이라고 생각해 바로 질렀습니다.

일단 기존에 Sunshine 또는 Apollo가 설치되어있는 환경이라면 별다른 작업 없이 장치가 자동으로 검색됩니다. 신규 클라이언트로 페어링 정도만 해주면 됩니다.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는 기존 Moonlight 클라이언트랑 상당히 비슷한데 좀 더 이뻐졌네요.

다만 공식 Moonlight에 비교해보면 설정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Apollo나 Sunshine이 업데이트되면서 신규 기능이 많이 추가되었었는데 아이패드에서는 Moonlight 앱이 방치되어있으면서 여러 기능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죠.

일단 Frame Pacing도 Queue Buffering이라는 옵션으로 좀 더 미세하게 설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 Moonlight ZWM에 비해서도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Frame Pacing이 개선되면서 M4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미세하게 끊기던 문제가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추가된 기능 중 가장 재밌는 기능은 PIP 기능인데, 스트리밍을 아이패드에서 PIP 모드로 계속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게임 스트리밍 중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제스쳐를 하면 자동으로 PIP 모드가 되는데, 이때 게임 스트리밍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저 상태에서 조작까지는 안되지만, 잠깐 공략을 보기 위해 아이패드 사파리 쪽으로 왔다가 다시 게임으로 돌아갔다가 하거나, 게임 컷신이나 로딩 화면이 길 때 잠깐 전환해서 다른걸 할 수 있습니다.

저 상태에서 조작도 된다면 재밌을 것 같은데 iPadOS의 제한으로 거기까지는 안되지 않을까 싶네요.(생각해보니 컨트롤러가 호스트 PC에 직접 연결된 상태라면 가능할지도..?)

아이패드에서 스팀이 실행되는 척

또 하나는 외장 디스플레이 지원 기능입니다. 이것도 기존 Moonlight에서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이었는데 Moonlight는 외장 디스플레이를 지원해도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크기 이상 키울 수 없었거든요. VoidLink는 아이패드에 연결된 외장 디스플레이도 원활하게 지원합니다.

외장 디스플레이 모드는 두가지로 설정할 수 있는데, 외장 디스플레이 확장 연결을 지원하는 아이패드의 경우 “Stage Manager“를 선택하시면 외장 모니터에서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꿔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AirPlay 옵션을 선택하시면 외장 디스플레이 화면에 최적화된 상태로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생각해보니 굳이 PIP로 실행할 필요 없이 VoidLink 자체를 창 모드로 실행하면 아이패드 화면에서도 공략을 보면서 플레이 가능하겠군요. 왜 이 생각을 못했지.

나중에 해보니 정말 되더라는..

외장 디스플레이에서 플레이 테스트를 위해 M4 아이패드 프로에서 Stage Manager 옵션으로 테스트해봤습니다. 근데 기대와 달리 끊김이 너무 심했습니다. 스터터링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안될 정도였습니다. 프레임 조절도 해봤지만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Airplay 옵션으로 해봤는데 이쪽이 성능이 훨씬 괜찮았습니다. 약간 네이티브에서 하는 느낌. Airplay 옵션으로 둘 경우 단순히 미러링이 되는게 아니라 아이패드 화면 쪽이 검은색이 되기 때문에 OLED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마치 클램쉘 모드 같은 효과도 나더군요.

외장 디스플레이해서 플레이할 때는 창 조절 할 필요가 없다면 Airplay 모드가 여러모로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스트리밍 앱은 윈도우 원격 제어 앱으로서도 훌륭합니다. 터치스크린이나 매직키보드, 커서도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이 아닌 윈도우 앱을 쓸 때도 마치 아이패드에 윈도우를 설치해서 쓰는 것처럼 쾌적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약간 서피스 쓰는 느낌도 나는

VoidLink 덕분에 아이패드 프로에서 머리아팠던 오랜 문제 중 하나가 해결된 거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쩌면 iPadOS 26보다 이 앱 하나가 아이패드가 맥북을 대체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느낌이네요.(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입니다)

기존과 달리 유료앱이 되었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1,500원이면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앱이라 추천합니다.

덧. 그냥 Sunshine으로 설치해 쓰시는 것보다는 호스트 PC 쪽에 Apollo를 설치하시면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화면 비율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iPadOS 26에서 창 크기를 어떤 모양으로 조절해도 거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덧2. 이 앱은 알고보니 3개월 전에 앱스토어에 올라왔던 앱이었습니다. 그동안에도 주기적으로 들어와서 검색해보고 있었는데 그동안은 앱 이름만 보고 그냥 지나쳤던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