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낙 좋은 평가가 자자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을 플레이해봤습니다. 몇 년 전부터 출시를 기다려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다른 인디 게임들이 이 게임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출시도 미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의 작품이라 기대했습니다.
마침 구독 중인 게임패스에 있어서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전작인 할로우 나이트도 게임패스에 있어서 딱 한번 플레이해봤는데 초반만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말에 설치해서 거의 6시간 정도 했는데..

진도율 실화인가요. 애초에 위처 시리즈처럼 플레이 시간이 오래걸리는 게임도 아닙니다. 게임 패스의 평균 게임 플레이 시간을 나타내는 “How Long to Beat“ 지표에 의하면 메인 스토리 클리어에 2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저 지표는 도전과제라서 클리어 율이랑 좀 다르긴 해도 단순 비례해서 계산해보면 클리어에 80시간 정도는 걸릴 것 같습니다. -_ -;; 그러고보니 전작도 하다가 어려워서 그만뒀던 기억이 있었네요.
메트로베니아 스타일의 게임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게임은 다크소울의 느낌이 좀 더 진합니다. 한마디로 “어려운 게임” 장르에 속한 게임입니다.
어려운 게임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습니다. 사용자의 학습 곡선을 고려해서 정밀하게 설계된 어려운 게임은 도전 의식을 불태우고 그걸 클리어해가는 맛이 있죠. 소울류의 게임이나, 컵헤드나 아머드코어 같은 게임이 그렇습니다.
사실 이 게임도 그렇게 설계된 것 같긴한데.. 게임 설계가 어느정도 전작을 플레이했다는 것을 감안한 것인지 저는 학습 곡선을 따라가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초반 바닥 마을에서 만나는 상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물건에 대한 설명부터 꽤 불친절한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묵주팔찌’를 묵주 80알(인게임 화폐)을 들여서 샀는데 알고보니 60알짜리 묶음이었다든지..(사기 당한 느낌이..) 물론 묵주 팔찌는 죽어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길을 계속 잃어버려서 알고보니 지도가 나오면 반드시 사야하는 아이템이었다는 것도, 대각선 점프를 해야만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도 공략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길 찾는 것 외에는 공략 잘 안보지만 이 게임은 보스전도 어느정도는 공략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번 좌절하기도 하고 재도전하기도 하면서 결국 6시간만에 초반 클리어하고 지친 것 같습니다. -_- 스토리가 흥미롭거나 소재가 마음에 든다면(컵헤드는 그래픽이 마음에 들었고, 아머드코어는 메카닉 전투가 마음에 들었던) 그래도 재도전해볼 텐데 아직까지는 그런 매력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아트웍도 그렇고, 게임 매커니즘도 그렇고 분명 잘 만든 게임인데 결국 제가 몰입하는데 실패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여기까지 플레이하고 언제 다시 잡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덧. 그러고보면 데드셀이랑 하데스를 플레이할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저는 그냥 로그라이크 RPG를 싫어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이 게임을 로그라이크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시스템은 상당 부분 공유하는 부분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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