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리눅스 데스크탑 점유율 3% 돌파

2025년 10월 버전 스팀의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설문조사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통계 중 운영체제 중심의 통계가 재밌는데 드디어 스팀에서 리눅스 데스크탑의 점유율이 3%를 돌파했습니다.

여전히 윈도우가 94.84% 로 지배적이지만 리눅스 데스크탑은 3.05%로 뛰어오르며 맥OS의 점유율(2.11%)을 앞질렀습니다. 리눅스 데스크탑이 맥을 추월하는건 이미 에전 카운터스트라이크2가 맥OS 지원을 종료하면서 예견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도 지원 종료의 사유가 “맥 사용자가 너무 적어서”였는데 이젠 리눅스 데스크탑에게도 밀리는 상황이 된겁니다. 애플이 게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다고 계속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처참한 성적 때문이죠.

윈도우와 다른 운영체제의 점유율 낙폭을 보면 윈도우의 사용자가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맥과 리눅스로 옮겨간 느낌입니다. 아마 윈도우 10의 종료가 원인으로 보이는데, 성장률로봐도 맥은 0.20% 사용자가 늘어난 반면 리눅스는 0.37%의 사용자가 늘었습니다.

리눅스의 점유율 성장을 이끌어낸건 역시 스팀덱으로 보입니다. 통계상 아치 리눅스로 나오는게 SteamOS 인데, 스팀덱이 전체 사용자의 0.31%로 리눅스 사용자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리눅스 민트와 우분투 등 우분투 계열 운영체제가 나머지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팀덱이라는 소비자용 기기가 리눅스 데스크탑 기반임에도 게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건 밸브의 10년에 걸친 삽질 때문일겁니다. 윈도우 호환 계층인 Proton이 아니었다면 스팀덱은 이렇게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했겠죠. Proton의 혜택을 입게된 다른 리눅스 배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Proton의 현재 윈도우 호환성 상황을 보여주는 Proton DB에 의하면 상위 100개의 게임 기준으로 Proton에서 Gold 이상의 호환성 등급을 받은 게임은 83%입니다. 이를 상위 1000개로 확대해도 81%죠. 실버를 포함하면 90%가 되는데, 이 정도면 적어도 스팀에 올라와있는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리눅스에서 실행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정도라면 리눅스를 게임용 운영체제로 써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죠.(물론 스팀 게임에 한정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예전에 우분투를 쓸 때만해도 스팀을 우분투에서 돌리려고 무진장 애를 썼었는데 리눅스가 맥OS를 게임 성능과 호환성에서 앞서고 점유율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달성하는 날을 보게 될 줄이야.. 감개가 무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