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블로터 닷넷에서 아래와 같은 기사를 읽었습니다.
모바일용 우분투, 미래를 낙관하는 까닭
확실히 블로터 닷넷 기사는 국내 언론 중에서도 수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무리 IT 언론이라고 해도 이정도의 분석 글이 나오기는 힘들다 생각합니다.
기사에서도 나와있듯 캐노니컬은 뜬금없이 스마트폰용 우분투 운영체제를 발표했습니다. 커뮤니티도 모르게 개발하고 있던거라서 많이 놀라긴 했지만 사실 쉽게 예측은 가능한 사실이었죠.저도 우분투 폰이 나왔을 때 환호했고 현재도 매우 기다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기사와는 달리 현재 모바일 시장을 볼 때 우분투 폰의 성공을 낙관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일단 너무 늦게 나왔습니다. 적어도 안드로이드가 나왔을 시절에 발표가 되었어야 합니다. 이미 우분투는 마음만 먹으면 모바일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었지요. ARM용 리눅스도 이미 예전에 나온 상태였고, 리눅스는 모바일 툴킷도 잘되어있었습니다. 게다가 앱스토어 부러울 것 없는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까지. 하지만 Unity 같이 터치에 필요한 인터페이스가 우분투에는 없었습니다. Unity가 정착된 이후로 급히 폰을 내놓았지만 역시 너무 늦습니다. 발표는 최근에 되었지만 갤럭시 넥서스에 설치 가능한 펌웨어는 4월에나 나오고, 실제로 정식으로 출시는 2014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연 소비자가 iOS와 안드로이드를 차치하고 우분투 폰을 선택해야하는 유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글쎄요. 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또 한가지는 Unity라는 인터페이스가 터치에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Unity는 사실 모바일 넷북을 위해서 나타난 인터페이스입니다. 넷북은 폼팩터 상 노트북과 동일하게 항상 키보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Unity 또한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은 단축키와 검색 등 키보드를 중심으로 되어있습니다. 아이콘으로 되어있어 얼핏보기엔 터치에 최적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우분투를 써보면 Unity는 터치보다 키보드에 더 최적화되어있습니다.PC와 모바일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시키려고하는 MS의 전략을 우분투도 그대로 답습하려하고 있다는 점도 걸립니다. 일단 모바일에서 잘나가는 애플과 구글은 컴퓨터에서는 그들의 인터페이스를 무리하게 통합시키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iOS가 아무리 잘나가도 맥OSX에는 터치스크린이 달리지 않고 있고, 크롬 OS 또한 터치 스크린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존의 PC 시장의 강자였던 MS는 잘나가고 있는 PC시장까지 모바일 시장으록 끌고 나와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분투 또한 MS와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려 하고 있는데요, 전 이게 얼마나 주효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여전히 데스크탑과 모바일은 폼팩터에 따라 다른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분투가 통신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를 제치기 위해서는 제조사와 통신사에 안드로이드 이상의 매력포인트가 있어야합니다만… 그 것 또한 아직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기사에서는 구글이 모토로라와 손을 잡고 폰을 내놓는 움직임이 우분투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되어있지만 구글이 바보가 아닌 이상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이탈하도록 내버려두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만으로 우분투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우분투가 안드로이드에 비해 통신사나 제조사에 어떤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을지 떠오르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위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든것은 시장적인 분석일 뿐이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분투 폰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은 현재의 모바일 플랫폼이 독점 소프트웨어이거나 통신사와 제조사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둘이서 양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사용자를 위한 자유 플랫폼은 필요합니다. 근래에 사용자를 위한 자유 플랫폼이 나오지 않는다면 모바일 시장은 분명 사용자에게 유리하지않은 형태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마치 파이어폭스가 등장하기 전의 브라우저 시장처럼 말이죠.iOS와 안드로이드를 따라잡기 위해 나서는 자유 모바일 운영체제가 올해만해도 벌써 셋이나 등장하지요. Tizen, FirefoxOS, Ubunt Phone. 이중 Tizen은 사실상 안드로이드와 다를바가 없어 보이고-_- FirefoxOS와 Ubuntu Phone 이 두 플랫폼이 진정한 사용자를 위한 자유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부디 이 두 플랫폼이 성공하여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이룩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모바일용 우분투, 미래를 낙관하는 까닭
확실히 블로터 닷넷 기사는 국내 언론 중에서도 수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무리 IT 언론이라고 해도 이정도의 분석 글이 나오기는 힘들다 생각합니다.
기사에서도 나와있듯 캐노니컬은 뜬금없이 스마트폰용 우분투 운영체제를 발표했습니다. 커뮤니티도 모르게 개발하고 있던거라서 많이 놀라긴 했지만 사실 쉽게 예측은 가능한 사실이었죠.저도 우분투 폰이 나왔을 때 환호했고 현재도 매우 기다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기사와는 달리 현재 모바일 시장을 볼 때 우분투 폰의 성공을 낙관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일단 너무 늦게 나왔습니다. 적어도 안드로이드가 나왔을 시절에 발표가 되었어야 합니다. 이미 우분투는 마음만 먹으면 모바일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었지요. ARM용 리눅스도 이미 예전에 나온 상태였고, 리눅스는 모바일 툴킷도 잘되어있었습니다. 게다가 앱스토어 부러울 것 없는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까지. 하지만 Unity 같이 터치에 필요한 인터페이스가 우분투에는 없었습니다. Unity가 정착된 이후로 급히 폰을 내놓았지만 역시 너무 늦습니다. 발표는 최근에 되었지만 갤럭시 넥서스에 설치 가능한 펌웨어는 4월에나 나오고, 실제로 정식으로 출시는 2014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연 소비자가 iOS와 안드로이드를 차치하고 우분투 폰을 선택해야하는 유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글쎄요. 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또 한가지는 Unity라는 인터페이스가 터치에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Unity는 사실 모바일 넷북을 위해서 나타난 인터페이스입니다. 넷북은 폼팩터 상 노트북과 동일하게 항상 키보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Unity 또한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은 단축키와 검색 등 키보드를 중심으로 되어있습니다. 아이콘으로 되어있어 얼핏보기엔 터치에 최적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우분투를 써보면 Unity는 터치보다 키보드에 더 최적화되어있습니다.PC와 모바일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시키려고하는 MS의 전략을 우분투도 그대로 답습하려하고 있다는 점도 걸립니다. 일단 모바일에서 잘나가는 애플과 구글은 컴퓨터에서는 그들의 인터페이스를 무리하게 통합시키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iOS가 아무리 잘나가도 맥OSX에는 터치스크린이 달리지 않고 있고, 크롬 OS 또한 터치 스크린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존의 PC 시장의 강자였던 MS는 잘나가고 있는 PC시장까지 모바일 시장으록 끌고 나와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분투 또한 MS와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려 하고 있는데요, 전 이게 얼마나 주효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여전히 데스크탑과 모바일은 폼팩터에 따라 다른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분투가 통신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를 제치기 위해서는 제조사와 통신사에 안드로이드 이상의 매력포인트가 있어야합니다만… 그 것 또한 아직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기사에서는 구글이 모토로라와 손을 잡고 폰을 내놓는 움직임이 우분투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되어있지만 구글이 바보가 아닌 이상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이탈하도록 내버려두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만으로 우분투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우분투가 안드로이드에 비해 통신사나 제조사에 어떤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을지 떠오르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위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든것은 시장적인 분석일 뿐이고,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분투 폰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은 현재의 모바일 플랫폼이 독점 소프트웨어이거나 통신사와 제조사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둘이서 양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사용자를 위한 자유 플랫폼은 필요합니다. 근래에 사용자를 위한 자유 플랫폼이 나오지 않는다면 모바일 시장은 분명 사용자에게 유리하지않은 형태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마치 파이어폭스가 등장하기 전의 브라우저 시장처럼 말이죠.iOS와 안드로이드를 따라잡기 위해 나서는 자유 모바일 운영체제가 올해만해도 벌써 셋이나 등장하지요. Tizen, FirefoxOS, Ubunt Phone. 이중 Tizen은 사실상 안드로이드와 다를바가 없어 보이고-_- FirefoxOS와 Ubuntu Phone 이 두 플랫폼이 진정한 사용자를 위한 자유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부디 이 두 플랫폼이 성공하여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이룩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