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넥서스에서 구동되는 우분투폰

실제로 갤럭시 넥서스에서 구동되는 우분투폰 데모 영상입니다. 유투브 상에서는 마크 셔틀워스가 직접 시연하는 동영상도 있고 부스에서 시연하는 동영상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이 동영상이 제일 잡설명 없이 핵심만을 보여주는 동영상인 것 같습니다.일단 제 소감은…갤럭시 넥서스 이쁘네요. 넥서스S 때도 느꼈지만 삼성에서 만드는 구글 레퍼런스폰들의 디자인은 정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도 어머니가 쓰시는 갤럭시 넥서스가 있는데 참 괜찮아 보입니다.(어머니는 한달에 15,000원 조건으로 할부금도 없이 업어오셨더군요. 대체 뽐뿌에서도 찾기 힘들 것 같은 이 조건은 뭐지..)아 이게 아니지.일단 우분투 폰 자체만 봤을 때 Unity를 폰의 인터페이스에 잘 녹여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애초에 Unity가 보기에 폰에 맞는 인터페이스라고 봐야겠지요. 전 아직도 Unity를 키보드에 더 적합한 인터페이스로 분류하긴 합니다만 검색이나 앱 실행 없이 그냥 쓰기엔 폰에서도 꽤 잘 어울리네요.퍼포먼스 같은 부분은 알파버전이기 때문에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듯 해보이고..일단 iOS6, 윈도폰 7.5, 안드로이드 젤리빈 같은 운영체제들과 비교해보면… UI가 많이 어렵습니다. 일단 하드웨어 버튼을 두지 않은 인터페이스는 미고와 비슷해보이는데 전환 제스쳐에 따라서 튀어나오는 기능들이 달라서(가령 왼쪽–>오른쪽은 런쳐 불러오기, 오른쪽–>왼쪽은 프로그램 전환, 위–>아래는 알림센터 불러오기)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미고는 적어도 제스쳐는 모두 프로그램 전환이라는 일관된 동작으로 가능했었는데..첫 화면(메인)으로 가는 방법도 어렵습니다. 의외로 UI에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능은 많이 중요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능이 쉬울수록 사용자는 안정감을 받습니다. 아이폰만해도 어떻게 해서 길을 잘못들어도 홈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래 화면으로 무조건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처음 갤넥을 만져보시고 “처음으로 어떻게 돌아가냐?”라는 것이 첫 질문이셨죠.우분투 폰에서는 메인으로 가려면 왼쪽–>오른쪽으로 런쳐를 불러오거나 왼쪽 엣지를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왼쪽 가장 하단에 있는 메인 아이콘(우분투 로고)을 누르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 쓴다고 해도 어려울 것 같은데요. -_-;;게다가 화면을 누른채로 손가락을 이동시켜야하는 UI가 많습니다. 스와이프 제스쳐가 아니라 드래그한채로 아이콘을 이동시키거나, 다른 화면으로 전환하거나, 설정의 아이콘을 선택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터치 스크린에서 손가락을 계속 대고 있는 상태로 조작한다는 것은 꽤 부담스러운 동작이죠. 피로감도 조금 있을 것 같습니다.기본 앱 중 갤러리의 UI도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이쁘긴 하지만 사진을 목록에서 보여줘서 선택하는 목적에 과연 적합한지 모르겠네요.. 단순하기는 해도 iOS의 바둑판이 훨씬 효율적일 것 같긴한데 말이죠.지금까지 데모 동영상을 여러편 보고 있는데 입력기의 UI를 보여주는 동영상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이 부분은 개발 중인걸까요?지금까지만 봤을 때는 웹OS의 초기 모습이나, 윈도폰, 미고 같은 비 iOS,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보다 초큼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랫폼 전쟁은 OS의 품질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OS의 품질면에서 불리하다면 기본적인 경쟁이 더욱 힘들어질텐데 말이죠 ㅠㅠ 과연 치열한 모바일 시장에서 우분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