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 쓸 때나 자료 조사할 때 도움을 받는 AI 도구 중에 NotebookLM이라는 툴이 있습니다. NotebookLM은 메모 앱에 LLM을 더한 느낌의 도구인데 AI를 통해 어떤 주제를 연구하거나 공부할 때 사용하기 좋은 툴입니다.
원래 웹앱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서 아이패드에서도 사파리를 통해서 접근해야했는데 드디어 앱스토어에도 아이폰용, 아이패드용 앱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Google Gemini도 iPadOS에 앱이 출시되었죠. 요즘은 ChatGPT보다 Gemini 쪽의 행보가 더 주목 받는 것 같습니다.
NotebookLM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소스가 되는 PDF나 웹사이트, 문서 파일, 텍스트 등을 추가하기하면 됩니다. 지원되는 거의 모든 문서를 다 때려넣을 수 있습니다. 지식의 용광로에 필요한 지식의 출처를 다 넣어놓고 내가 원하는 자료 형태로 만들어주는 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스를 추가하면 이 자료를 기반으로 LLM과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해당 소스를 위해 만들어진 전용 챗봇이죠. 만약 내가 현재 시험 범위에 대한 자료를 소스로 추가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챗봇에게 이해 안되는 부분을 질문할 수도 있고, 문제를 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앱에서 가장 집중한 기능은 팟캐스트 기능으로 보입니다. 제공된 소스를 주제로 두명의 팟캐스트 진행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기능인데 진짜 자연스러워서 갑자기 다가온 미래를 마주하는 느낌입니다.(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불편한 골짜기가 약간 느껴지기도..)

그동안 영어로 제공되고 있다가 이번 달에 한국어 지원도 추가되었는데, EBS 방송 듣는 기분으로 내가 입력한 주제에 대한 요약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 주소를 입력 시켜놓은 노트북으로 생성해봤는데 팟캐스트 진행자 둘이 제 글에 대한 평가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게 참 기분이 요상하더군요.
생성된 음성은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도 있고 따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뭔가 부끄러워서 생성된 음성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앱은 팟캐스트 기능에만 집중한 것 같은 느낌인데 웹앱 쪽은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퀴즈, 마인드맵, FAQ, 타임라인 등 공부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뚝딱하고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학생이었던 시절에 NotebookLM이 나왔다면 과제도 뚝딱 만들고 공부도 훨씬 편하게 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지식 습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연구라던가, 회사 업무 중 벤치마킹 할 때는 꽤 훌륭한 도구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익혀야하는 입장에 처한 누구나 쓰면 크게 도움될만한 툴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은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에 있어서는 이런 자료들을 직접 만들고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옛날 사람입니다. 제가 아이를 가르치는 입장이었다면 편리한 길보다 조금 돌아가는 길로 가는게 더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해줬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생이라면.. 이런 AI 도구들을 안 쓸 수 없었을 것 같네요.
이런 AI 기반의 학습 도구들이 나오는걸 보고 있으면 앞으로 교육 제도나 시스템이 AI 학습 도구의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AI가 나와서 인간은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질지, 오히려 더 많은 공부를 하게될지. 앞으로가 궁금해집니다.
덧. 요즘 학생들은 아이패드가 거의 필수품이던데 여기에 NotebookLM까지 가세했으니 정말 아이패드 없이는 공부 못하겠네요. =_= 수업시간에 노트 앱으로 필기해놓은걸 PDF로 내보내기해서 NotebookLM으로 다 넣어놓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