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많이 이야기했지만 애플의 새벽 발표를 간단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아이폰6는 두가지 사이즈로 나왔습니다. 하나는 아이폰6, 4.7인치 모델과 아이폰6 플러스, 5.5인치 모델입니다. 사전에 탈탈 털린 루머가 100% 일치했습니다. 심지어 얼마전 동영상으로 이미 유출되었던 것과도 완전히 일치합니다.
가격 정책 면에서 특이한 점은 32기가 모델이 사라졌습니다. 16기가, 64기가, 128기가 라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기존 32기가의 자리를 64기가가 차지하게 되었는데.. 아이폰5에서 32기가로 별로 용량이 부족한 점이 없었는데 굳이 64기가를 사야하는건가 고민이 좀 되는 부분입니다. 출시는 2014년 9월 중순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아이폰은 드디어 U+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KT나 SKT에 불만이 많으면서도 통신사를 옮길 수 없던 분들은 절호의 기회입니다. 저도 아이폰6를 사게된다면 U+로 옮겨볼 계획입니다.
스티브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원모어띵이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시계! 소문이 무성하던 애플의 웨어러블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름은 애플 워치.
실제로 제품이 나왔는데 아이폰이 탈탈 털린거에 비해 유출조차 안되다니 정말 극비리에 개발하고 있던 느낌이 납니다. 디자인은 솔직히 갤럭시 기어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공들이고 이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원래도 아이팟 나노를 시계로 바꿔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것을 최대한 응용한 것 같습니다. 시계 줄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자석을 이용하여 신뢰감 있게 붙는다고 합니다.
충전 방식이 눈에 띄는데요, 맥세이프처럼 자석을 이용한 충전기가 시계 뒷면에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뒷면에는 심박수 센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이폰에 연동하여 작동하는 방식이며, 기본적인 음악 조작, 메시징, 서드파티 앱 조작 등이 가능합니다.
시계는 아무래도 입력 수단이 제한적이다보니 시계에 그림을 그리거나, 이모티콘을 보낸다든지, 문자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간단한 답변을 보낸다든지 하는 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주를 이룹니다. 독립된 디바이스라기보단 악세사리 느낌입니다.
제 생각엔 iPhone 6 Plus 같은 5.5인치짜리 패블릿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디바이스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이즈는 (아마도) 남성용, 여성용으로 두가지 크기가 존재하고, 각각 스타일에 따라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총 6가지 종류로 판매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349달러입니다. 국내 들어오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약 40만원짜리 시계입니다! 발표 장에도 가격이 나오자 순식간에 관객들이 정색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출시는 2015년이라고 합니다. 디자인과 UI, 기능만 공개된 수준이고 아직 이렇다할 정보가 공개도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시간조차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시연 가능한 데모 타입 제품이라고 보입니다.(물론 디자인은 바뀌지 않을겁니다.)
실망이라는 의견이 많이 보이지만, 역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죠.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대부분 실망적인 의견이었지만 아이패드는 성공했습니다. 애플 워치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리뷰도 있을테니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