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맥북 에어와 왔다갔다하다가 아이패드 프로를 메인 컴퓨터로 정착해서 쓰고 있습니다.(또 얼마 있다가 바뀔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개인 컴퓨터 작업은 아이패드 프로로도 커버 가능하지만 딱 하나, 게임은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거의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로 스팀덱으로 하거나, 데스크탑에서 실행되는 PC 게임을 문라이트로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이전에도 몇번 이야기한 것처럼 모바일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편임에도 모바일 게임은.. 좀 아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린 것 같습니다.
주로 휴대용 게임은 스팀덱이 90%를 커버하긴 하는데, 스팀덱은 휴대하기에는 너무 거추장스럽습니다. 여행용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충전기나 케이블도 정리하는 마당에 스팀덱 하나가 추가되는건 단기 여행에서는 너무 치명적이죠.
간단하게 기차나 비행기에서 하기에는 역시 아이패드 프로에 설치되는 게임들이 좋은데, 모바일 게임은 좀 거시기하고..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아래 Github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PC나 콘솔 등에서 포팅된 iOS 게임을 모아놓은 리스트입니다. 타 플랫폼에서 포팅된 게임들이라면 모바일 게임을 통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좀 덜하겠죠. 장르별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주기적으로 자동 업데이트 된다고 합니다.
목록에는 <어쌔신 크리드 : 미라지>, <데스스트랜딩> 같이 애플에서 광고한 AAA 게임부터 <Limbo>, <Baba is you> 같은 인디 게임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인앱 결제 없이 1회 구매하여 계속 즐길 수 있는 게임들입니다.
확실히 제 취향의 게임들이 많아서 저 같은 경우 이미 해본 게임들도 꽤 있지만 그래도 참고할만한 리스트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모바일 게이머 중에 생각보다 저 같은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에 위로 받게 되네요.
덧. 이 리스트를 보다가 알게된건데 <Papers, Please>가 iOS에 있었군요. 그것도 한글화 상태로. 이번 기회에 한번 해봐야겠네요.
덧2. 물론 모든 게임이 있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아이패드 프로에서 즐기는 유일한 게임 중 하나인 <Grid Legend>가 리스트에 없네요. <Wonder Boy> 리메이크 판도 없고.
덧3. 사실 인앱 결제나 광고가 싫으면 애플 아케이드를 구독하면 될 일이긴한데 이쪽도 뭔가 좀 손이 안가는걸 보면 그냥 끝 없이 계속되는 라이브 게임(GaaS)이 제 취향이 아닌건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