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덕에 부활한 Lplayer -_-







얼마 전 주로 사용하는 mp3 플레이어인 Lplayer를 물에 빠뜨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금까지 사용한 mp3 중 음질(사실 음장이지만)에서 가장 만족한 mp3이기도 하고.. 터치 일변도의 mp3 시장에서 아날로그+버튼 최소화를 겸비한 아이리버의 클릭스 인터페이스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그렇게 잘 썼던 녀석인데 물에 빠져버리니 속이 좀 쓰렸었습니다.그런데 3일 정도 말려두니 다시 부활하여 언제 그랬냐는 듯 잘되더군요. 그래서 그로부터 한 달 정도를 아무 이상 없이 잘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USB로 연결을 하니 장치가 인식이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분투의 문제인가 싶어 윈도우즈로 부팅해보니 “USB 장치 중 잘못된 장치가 있다”라는 메시지만 등장하고-_-;; 양 쪽 모두 인식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다음 날 A/S 센터에 가보니 내부에 남아있던 물로 인한 보드 부식(…) 때문에 인식이 안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수리비는 보드 + LCD 커미터(이 부분도 부식이 되었다고 하네요) = 9만원.. 저것과 동일한 용량의 동일한 모델이 6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_-;; 그냥 내부 건조만 부탁하고 가지고 나왔습니다.그동안 갖고 있는 mp3을 다시 써보고자 들고 다녔습니다.(소유 mp3만.. Yepp-T9, 아이팟 셔플..)T9는 핸드폰만한 mp3를 음악 듣자고 들고 다닐 수 없다는 판단에 역시 아웃이었고, 셔플은 휴대성은 최고지만 역시 뭔가 비어있는 음질(음장이 없어서 그렇지만) 때문에 아웃이었습니다.USB 인식 외에 다른 부분은 멀쩡한 지라.. 계속 들고 다니긴 했지만, 내부에 있는 음악 외에는 추가할 수가 없다는게 문제..-_-;;그렇지만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연결을 계속 시도해봤습니다. 시도 결과, 우분투에서는 부팅하고 있을 때 꽂으면 인식이 되더군요(!) 그렇지만 부팅하고 난 다음에는 또 인식이 안되는 것으로 볼 때, USB 장치를 부팅하면서 초기화할 때 인식이 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분투(혹은 리눅스)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구글링을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USB 장치 초기화하는 명령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그냥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USB 장치의 목록을 보여주는 명령어인 lsusb를 터미널에 쳐봤더니..인식이 됐습니다!-_-;;; 그것도 너무나 멀쩡히..처음에는 USB 2.0 칩이 나가서 USB 1.1로만 동작하는건가 싶었는데 실제로 대용량 파일을 전송시켜보니 속도에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_-;;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입니다.지금도 원인은 불분명 하지만.. 연결 후 저 명령어를 입력하기만 하면 제대로 장치가 인식이 됩니다. mp3 를 새로 살까(이미 두 개나 있잖아!)까지 고민했던 저에게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물론 문제도 있습니다. 바로 우분투에서만 인식이 된다는 점입니다-_-; 윈도우즈에서는 인식이 안되기 때문에.. 펌웨어 업데이트 같은 것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하지만 그것도 괜찮습니다.

kfmes님이 알려주신 lplayer 수동 펌웨어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 방법

이 있으니까요!점점 생활이 우분투에 맞추어 잠식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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