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프로세서를 적용한 맥북 출시 가능성

원래 루머는 잘 옮기지 않지만 최근 애플 뉴스 사이트에 흥미로운 루머가 있어서 갖고 왔습니다. 새로운 맥북 라인에 대한 루머인데, 맥에 들어가는 프로세서가 아닌 아이폰 16 프로에 들어간 A18 Pro를 탑재한 저가형 맥북에 대한 루머입니다.

애플 애널리스트의 공급망에 의한 루머 정도라면 그냥 흘려 들었을텐데 Apple Intelligence의 백엔드 코드에서도 새로운 맥인 “Mac17,1” 모델의 코드가 발견됨에 따라 좀 더 신빙성있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맥북의 특이한 점은 아이폰 16 프로에 탑재되었던 A18 Pro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이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아이패드에 맥북용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처럼 맥북에 아이폰 프로세서가 탑재된다는 것도 재밌네요.

올해 출시될 새로운 A19 Pro도 아니고, 작년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에 탑재된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저가형 기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 라인이 현재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로 라인업이 구분되어있는 것처럼 이 새로운 맥북은 맥북 에어를 중급 포지션으로 위치시키면서 새로운 저가 라인업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루머가 관심이 갔던 것은 얼마 전에 썼던 글처럼 11인치나 12인치 맥북이 출시되는거 아닌가하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예전 12인치 맥북과 비슷한 기종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거죠.

하지만 루머에 따르면 새로운 맥북은 13인치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 라인의 기본 모델인 “아이패드”처럼 화면 크기는 에어랑 비슷하게 키워서 유용성은 챙기면서도 프로세서나 기타 다른 요소로 급 차이를 두는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아이패드 미니처럼 “맥북 미니”가 11인치 대로 나오는 것도 기대해봐도 되려나요?

요즘 애플을 보면 모든 제품 라인업에 물샐틈 없이 꼼꼼하게 제품을 추가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야 선택권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역량이 분산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 때부터 내려오던 일반 모델 / 프로 모델 구분 정도만 적용해도 될 것 같은데.. 각 라인업마다 너무 많은 모델이 존재하면서 역량이 분산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이패드 에어를 새로 리뉴얼하면서 굳이 급차이를 두기 위해 아이패드 에어용 매직 키보드를 소재까지 다르게 해서 저렴하게 만드는 쓸데없는 정성 같은 것 말이죠.

그러고보면 조너선 아이브가 맥북 에어를 없애고 모든 맥북을 통합하려고 했었던 이유도 지금은 웬지 공감되네요.(물론 애플 입장에서는 제일 인기있는 맥 제품을 없애는 결과였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