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은 애플워치 출시 10주년이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Close your rings 도전 과제를 달성하면 애플 스토어에서 실물 뱃지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하필 그날 부산 여행 중이라 뱃지를 받을 수 없었죠.
애플스토어에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떄문에 당일에 재고가 없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SNS나 블로그, 애플 커뮤니티에서도 이 뱃지를 받았다는 후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실물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검색해보려고 해도 검색 결과 자체가 없어서 볼 수 없을 정도였죠.
이 정도면 기간이 지나도 승산 있겠는데? 싶어서 오늘 오후 반차를 낸 김에 뱃지 받으러 애플스토어에 방문했습니다.
애플스토어에 가서 직원에게 말하려니 막상 좀 망설여지더군요. 애플 보도자료에서는 분명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한다고 했는데 또 어떤 기사에서는 4월 27일 당일만 한다고 써있었거든요.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지 싶어서 한번 물어나봤습니다. 상당히 활달한 인싸 느낌의 직원이 “오 애플워치 링 다 채우셨나요? 운동 열심히 하시는군요.” 하면서 반기시더군요. 아이폰 피트니스 앱을 확인하고 재고가 있는지 보겠다고 창고로 갔습니다.
외국의 글에서는 피트니스 앱 확인 안하고 심지어 애플워치를 차고 있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고 본 것 같은데 이것도 직원 재량인지.. 아무튼 다행히도 재고가 있었습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뱃지고 일주일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재고가 있다니. 진짜 아무도 몰라서 못 받은건가..

어쨌든 드디어 애플워치 10주년 기념 뱃지를 받았습니다. 일주일이나 지난 시점이라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뱃지 모양은 10주년 Close your rings 뱃지와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애플워치 출시 후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세가지 색상의 링을 기념하는 디자인입니다. 다만 지구의 날 기념 뱃지 같이 조금 이쁜 모양이었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아마 그랬으면 인기가 더 좋았겠죠.

요즘 유행하는 자석 방식의 뱃지일까 살짝 기대했지만 전통적인 핀 방식의 뱃지입니다. 이런 핀 방식은 옷을 상하게 해서 좀 그런데 말이죠. 물론 수집용이고 차고 다닐 일이야 없겠지만요.

실제로 차지는 않고 느낌만 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옷이 상할 것 같아서 =_=
마감은 애플답게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무료라서 그런지 금박 부분 마감이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짜니 괜찮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플 뉴스룸 보도자료로만 나온 내용이고 관련해서 애플 관련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도 따로 다루지 않아서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재고가 남아있었던 것 같네요. 아마 사과 로고가 조금이나마라도 있었으면 벌써 난리 났겠죠.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근처 애플 스토어에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꼭 4월 27일에 도전 과제를 달성하지 않았어도 웬만큼 링이 차 있으면 주는 것 같습니다. 재고가 다 될 때까지 한다고 했는데 아직 재고가 많이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아 레어템이 된 물건이라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진성 애플빠가 된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군요.
덧. 지구의 날을 비롯해 애플워치에는 특별 기념 뱃지들이 있는데 가끔은 이렇게 실물로 제공해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실물로 보니 수집 욕구가 샘솟네요.
덧2. 잘 안알려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당일 소진된 애플스토어도 많았다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링을 채워라”로 검색해보니 몇 개 글이 나오긴 하는군요. 그냥 운이좋았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