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와 웹표준.. 파폭으로 대용량 메일을 보낸다!


얼마전에 엠파스가 네이트에 흡수되면서(합병은 훨씬 이전의 일이긴 하지만) 네이트닷컴이 대대적으로 개혁했습니다.일단 전 이글루스를 쓰는 입장에서 네이트를 비롯한 SK컴즈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히 애증이 겹쳐있습니다. 일단 최근 이글루스에 보여주는 통합 정책은 별개로, SKC만큼 ‘웹표준 준수와 웹소수자 고려가 기업에게는 곧 득(마케팅면이든 뭐든)이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기업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네이트온 메신저만해도 국내 처음으로 맥, 리눅스용도 개발 배포하고 있고, 쇼핑몰 11번가는 웹표준 준수로 한때 IT 신문등에서 오르내렸었죠.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것을 홍보한만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맥, 리눅스용 네이트온의 품질은 현재 개발중인 프로젝트이므로 논외로 하고, 11번가의 경우 웹표준은 지켰다지만 결제는 IE를 통해야했었죠-_- 게다가 웹표준을 지켰다는 건 메인페이지였을 뿐, 상품페이지에서는 현저하게 성능이 저하되는 모습도 보여줬었습니다.어쨌든 그런 SKC가 이번에 야심차게 공개한 새로운 네이트 닷컴. 포털 2위를 목적으로 달리는 네이트 닷컴의 가장 큰 특징은 “크로스 브라우징 고려”입니다. 즉 파이어폭스나 482와 같은 브라우저에서도 네이트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최근 네이버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멀었습니다. 게다가 맥의 “바람개비 버그”가 이제 리눅스에서도 나타난다는게..-_-;) 아직 네이트의 많은 기능을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파폭에서는 엄청 둔한 네이버와 달리, 파폭에서도 상당히 민첩하고 가볍게 웹페이지가 뜨는 모습은 충분히 매력이 있네요. 특히 네이버스럽게 변한(-_-;) 간략화된 네이트의 메인화면도 마음에 듭니다.뭐 여러가지 있겠지만, 포탈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메일의 ‘대용량 첨부’ 기능이 제일 관심사였습니다. 어디에선가 듣기론 파이어폭스에서도 대용량 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죽어있던 메일 서비스를 살리고, 대용량 메일을 보내보기로 하였습니다.

오오! 사실이었습니다. 드래그&드롭은 ActiveX…-_-; 라는건 좀 그렇지만 어쨌거나 되는게 어딘가요. 그래서 일단 대용량 파일을 첨부해보았습니다.근데 가장 큰 문제는 첨부하는동안 아무 메시지도 안나옵니다.(이건 Gmail도 마찬가지) 게다가 브라우저 전체가 “응답 없음 상태”가 되버려서 우분투에서는 회색으로 파이어폭스가 변색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적어도 파일을 보낼 때 업로드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도록 게이지(?)라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일단 메일을 저에게 보내기로 하고 성공적으로 메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아래는 메일 읽기화면인데.. 제 해상도에서 보이는걸 그대로 캡춰했습니다.

이게 메일을 읽고 있는 화면입니다. 메일 내용은 저 화면 아래에 표시됩니다. 이게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점인데, 스크롤바도 없는 화면에서 메일 내용이 아래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_-; 게다가 어제는 메일 읽기 화면도 제대로 표시 안되었었는데 그 버그는 수정 된 것 같습니다.이것이 의도한 인터페이스인지 아니면 깨지는 인터페이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의도한것이라면 -_-; 스크롤바만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군요.(그러고보니 이것도 문제인 부분..) 만약 깨지는 거라면 아직 100% 웹표준 준수는 아니라는 것이겠죠.(네이버 메일나 다음 메일도 깨지지는 않습니다.)여러모로 개선의 여지가 많아보입니다. 제가 SKC를 애증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것도 “지키기는 하되 말만큼 제대로 못한다”인데, 이번 네이트도 현재로서는 저 말 그대로입니다. 그래도 대용량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네이트가 제 북마크 툴바에 있을만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보통메일은 G메일을,

대용량메일은 네이트 메일을 쓰면 좋겠네요^^

덧. Joo님이 알려주신대로 파이어폭스 대용량 첨부 기능은 이미 한메일에서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이 원래 웹표준 지키기로 유명했었는데.. 다음을 너무 무시하고 살았나봅니다=_=;; 그런 일로 앞으로 한메일을 애용해줘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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