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2)

그 여자뭐..? 지금 뭐라고 그랬니? 그저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친구사이가 아니었다면 나한테 들키지도 않았을거라 이거지?웃긴다..너..크리스마스에 네 여자친구두고 ‘그냥 친구’를 만나니? 그런거야?그것도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거냐고..좀 더 멋진 변명 같은 거 없어? 그냥 친구다..정말 웃긴다..뭐가 나답지 않은데?항상 네가 하는 말은 다 믿어주고, 화도 낼 줄 모르는게 나 다운거니?그래..그게 나 다운것일지도 모르지…그래. 네 말대로 난 아직 너한테 믿음이 없는지도 몰라.아니, 믿음이 없다기 보다는 너에게 아직 자신이 없는 거겠지..그친구랑 셋이서 만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것 같다.솃이서 만나 봤자 너의 그 꼴 같지 않은 변명을 들어야 할테니까.그래.. 나 아직 너한테 자신이 없어. 너무도 힘들여서 붙잡은 너라서..언제 다시 떠나버릴지 모르겠다고.모르겠어..잠시만 떨어져 있자..아니, 그렇다고 헤어지자는건 아냐.잠시 생각을 정리 할 시간을 줘..그게 우리한테 더 나을지도 몰라..하지만..너…왜 미안하다는 소리는 안하는거니..그 남자의 사정뭐야..너..도대체 또 왜 전화한거야..또 그 사람이랑 싸운거니?이번엔 또 무슨일인데..또 무슨일인데 그렇게 우는건데..’친구’?네가 보기엔 아닌데 그냥 친구라고 그랬다구?확실하게 아닌거야? 그건 아니지?그냥 네가 보기에 아니라고 느낀거잖아..사실일지도 모르는데 확실하게 알지도 못하고 쏘아 붙인 네가 잘못한거야..입장 바꿔서 생각을 해봐..그 사람에게는 너랑 나와의 관계도 이상하게 보일 수 있을거잖아.’그냥 친구’인데도, 그렇게 보일 수 있는거잖아.그 사람도 이해해줘야지..응? 미안하다구? 뭐가 미안해..다 지난 옛날 얘기가지고 뭐가 미안해.바보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빨리 자. 잘자..몇 년전에 나도 모르게 해버린 고백.그녀는 아직도 그걸 잊지 않고 있나 봅니다.그때도 오늘과 같은 소리를 했었는데..미안하다고.그때 전 빌었습니다. 그저 그녀 옆에만 있게 해달라고.어떤 것이라도 좋으니까 그녀 옆에 있는것으로 해달라고.가슴이 아픕니다. 전 아직도 그녀의 마음을 모르겠어요.그녀의 미안하다는 말이 무엇인지..전 아직도 모르겠어요.다만 오늘 한가지 알았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이 제 마음을 몰라주는것 보다,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해 슬퍼하는 것이더 아프다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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