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적 공포 게임, Pools

앱스토어를 돌아다니다가 신기해보이는 게임이 있어서 한번 받아서 해봤습니다. Pools라는 게임인데, 그냥 거대한 실내 수영장을 돌아다니는 공포 게임입니다.

공포 게임이라고는 하나 딱히 귀신이 나오거나 뒤에서 쫓아오는 괴물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 소개에도 쫓아오는 존재는 아무것도 없다고 되어있는데, 혹시 낚이는건가 싶어서(무서운거 싫어함) 여러 리뷰를 봤는데도 그냥 거대한 수영장을 돌아다니는 것 외에는 딱히 별다른 요소는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이 수영장이 엄청 넓어서, 계속 가도가도 타일과 물만 있을 뿐 비슷비슷해보이는 풍경이 반복됩니다.

혹시 출구인가 싶어서 올라가봐도
그냥 또 다른 공간이 계속 될 뿐.. 멀리 뭔가 보이는 것 같지만 그냥 그림이다

다만 공간에서 느껴지는 몇가지 이질적인 요소들이 있는데, 그게 뭔가 불안한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간간히 멀리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내가 걷는 발소리 등도 뭔지 모를 공포를 더하는 요소가 됩니다.

갑자기 거대한 구멍과 다이빙대.. 뛰어내리라는건가?

그래픽이 사실적인데 가끔 등장하는 이런 이질적인 풍경들 때문에 공포감이 극대화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내 수영장이라기보다 대중목욕탕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릴 때 아침 일찍 동네에 있는 목욕탕에 가면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혼자 넓은 목욕탕 안에 있다는 어딘지 모를 공포와 불안감이 기억나는 게임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그래픽이 꽤 괜찮아서 일단 무료 버전으로 첫번째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긴 했지만(네, 그냥 돌아다니는건 아니고 클리어의 개념이 있습니다.)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애초에 공포 게임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요.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에서 여러가지 그래픽 효과를 테스트하는 목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덧. 나중에 찾아보니 이런 익숙한 공간에 혼자 돌아다니는 공포를 게임화한 리미널 스페이스라는 하나의 장르가 따로 있더군요. 그중에 수영장을 돌아다니는 장르가 또 따로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