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일주일에 한 번 씩 연재하고 있는 가짜 디지털 노마드 일기 시리즈 세번째 입니다.
회사가 주 4일제를 시행하면서 꼭 주말에 하루나 이틀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일은 해도 출근만은 하기 싫어서 카페를 다니면서 가짜 디지털 노마드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패드 프로로만 하다가, 맥북 에어로 했다가, 지난 주에는 사이드카로 아이패드랑 맥북 에어 두개 다 사용했습니다. 확실히 작은 스크린이라도 듀얼 디스플레이의 강점이 있어서 생산성이 두배로 올라가는 경험을 했더랬죠.
오늘도 카페에서 일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 + 맥북 에어를 갖고 왔는데, 오늘은 장비 하나를 더 추가해봤습니다. 바로 매직 마우스. 오늘할 작업은 PPT 작업이라 아무래도 마우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와봤습니다.
매직마우스는 욕을 많이 먹는 마우스지만 그래도 장점이 있다면 높은 휴대성입니다. 마우스 자체가 얇아서 가방 주머니 어디에 넣어도 갖고 다니기 좋습니다. 물론 이 얇은 두께 때문에 ‘손목 킬러’라는 별명이 있기도 하지만.
확실히 휴대성 자체가 높다보니 이렇게 외부에서 작업할 때 갖고 다니기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회사에서 비치해놓고 쓰고 있었는데 좀 더 자주 갖고 다녀야겠습니다. 이 정도면 여행할 때 갖고 다녀도 좋을 것 같네요.

맥에서는 트랙패드만 있으면 대부분 마우스가 별로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외부에서 작업할 때는 보통 맥북이나 아이패드 프로 외에는 따로 들고다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작업의 특성상 마우스가 있으면 좋은 작업은 여전히 있습니다. PPT나 그래픽 작업 같이 마우스로 미세하게 조정할 일이 많은 작업이 그에 해당하죠.
오늘 할 작업은 PPT 작업이었다보니 휴대 장비에 마우스를 추가한 것은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악명 높은 매직마우스더라도 확실히 도움이 되더군요. 트랙패드로도 못할 작업은 아니었지만 마우스를 쓰면 훨씬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개체를 옮길 때 도움이 되고, 또 트랙패드보다는 빠르게 커서를 이동할 수 있어서 사이드카로 연결된 아이패드 프로 쪽으로 커서를 옮기기도 훨씬 편했습니다. 아마 트랙패드로만 작업했다면 훨씬 오래걸렸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런식으로 카페에서 일하면서 새삼 바퀴를 재발명하는 느낌인데, 이렇게 장비를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걸 보면 현재까지 살아남아있는 PC 주변 장치들이 괜히 살아남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비를 추가할 때마다 효과가 있으니 어떤 사람들은 하다하다 카페에 프린터도 가져오고 데스크탑도 가져오고 칸막이도 가져오고 하는 모양입니다. -_-;; 물론 거기까지는 가지 말아야겠지요.
오늘의 가짜 디지털 노마드 일기는 살아남은 악세사리는 괜히 살아남은게 아니라는 또 다시 평범한 교훈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