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까지 클리어하긴 했지만 아직 숨겨진 곳과 사이드 퀘스트가 남아있어서 좀 더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제스트랄 마을에는 ‘골그라’라는 제스트랄 족장이 살고 있는데 적대 상태는 아니지만 원하면 결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족장을 이기면 ‘메달룸’이라는 마엘 전용 무기가 추가되는데, 이 무기는 처음부터 ‘명인’ 태세로 시작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원래는 결투장에서 마엘로 이기면 얻어지는건데 하필 마지막을 ‘루네’로 이기는 바람에 이 족장을 이기지 않으면 얻을 수 없게 되었죠.
문제는 거의 웬만한 최종 보스 급으로 어렵다는겁니다. 맞는 데미지마다 천 단위가 넘어가고 턴도 제 쪽에서 한번 공격하면 저 쪽은 네번 다섯번 가져가고 턴 한번마다 공격을 5 ~ 6대씩 때려댑니다. 물론 패턴이 있지만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그냥 바로 끝이죠.
지금까지 여러번 도전해봤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가 최종 보스까지 클리어한 지금 한번 더 도전해봤는데 또 실패했습니다. 마엘은 명인 태세가 되어야 데미지가 증폭되는데 이건 뭐 명인 태세로 들어갈 틈을 주질 않으니까요.
그러다 오늘 마엘의 개인 사이드 미션을 클리어했는데 이 무기는 “리툼”이라고 카운터를 넣으면 바로 명인 태세로 돌입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차피 골그라는 쳐내기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차라리 이쪽이 승산이 더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결과는..

게임 시작한지 40시간 정도, 레벨 59가 되어서야 드디어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하던 ‘메달룸’도 얻을 수 있겠되었죠.
그런데 막상 얻고 나니까 메달룸의 성능이 그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첫 턴에서 명인 태세는 기술을 쓰고 나면 없어지기 때문이죠. – _- 차라리 카운터를 넣을 때마다 명인 태세로 들어가는 ‘리툼’이 더 나은거 아닌가 싶은..
무기를 주는 보스를 잡기 위해 신무기를 구해와서 겨우 클리어했는데 막상 무기를 얻고 보니 가져온 무기가 더 나았다는 평범한 교훈이었습니다.
덧. 퇴근하고 틈틈히 하다보니 계속 늦게 자게 되어서 당분간은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루네 사이드 퀘스트가 하나 남았는데.. 이건 정말 다음에 클리어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