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게임패스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글을 올렸었죠. 그 뒤로 과연 얼마나 좋아졌는지 살펴보기 위해 오랜만에 게임패스 클라우드 게임을 실행해봤습니다.

이번 구독 가격 인상은 MS가 사용자에게 인상할만했다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 게임 기준으로 좋아진 부분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해 베타 딱지 제거하고 정식 오픈
- 모든 요금제에 클라우드 게임 확대(에센셜, 프리미엄, 얼티밋 모두 클라우드 게임 사용 가능)
- 최대 대역폭, 해상도 증가 : 1080p —> 1440p 으로 증가
이 중 1번은 실질적으로 좋아진건 없고 2번의 경우 모든 요금제에 확대되었다곤 하지만 결국 에센셜과 프리미엄은 접근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에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의미가 제한적입니다. 결국 기존 Ultimate 사용자들에게는 3번만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죠.
해상도가 1440p가 되었다는 것은 맥북에서는 거의 네이티브에 가깝게 실행된다는 의미입니다.(맥북 에어 기준 2560 * 1600) 맥북 에어의 내장 디스플레이로 실행할 때는 꽤 체감이 되겠죠.
테스트 진행하기
그래서 실제로 한번 테스트해봤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맥북에어 M2, 사파리에서 실행해봤습니다.

참고로 기존 게임패스에서는 스트리밍의 자세한 통계를 보여주는 기능이 따로 없었지만 게임패스 설정에서 “스트림 통계 오버레이” 설정을 켜면 어떤 해상도로 실행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뭐가 좋아진거지..?
여러 게임을 클라우드로 돌려봤는데, 일단 눈에 띄는건 모든 게임이 1440p를 지원하는게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기존에 즐겨하던 스타워즈 배틀 프론트2, 포르자 호라이즌 5 등 기존 라이브러리에 있던 게임들은 여전히 1080p로 실행되었습니다.

알고보니 해상도 증가는 모든 게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존 게임패스에 있던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고 이번에 새로 추가되었거나 비교적 최근에 추가된 게임들에 한정해서 지원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호그와트 레거시, 할로우 나이트 : 실크송 등은 1440p를 제대로 지원했습니다. 이건 잘 모르겠지만 예전 엑박 게임과 최근 게임 간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1440p 로 지원되는 게임들을 기준으로 테스트해봤을 때 소감은.. 딱히 좋아진게 체감되진 않더군요.
13인치 맥북 에어 내장 디스플레이에서는 어차피 1080p나 1440p나 화질에 크게 차이가 있지 않았습니다. 4k 70인치 TV에 연결했을 때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차피 마찬가지였습니다.
해상도 증가보다 오히려 대역폭 증가에서 체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포르자 호라이즌 5에서 숲속을 달리면 거의 앞이 안보일 정도로 화질이 저하되었지만 대역폭 증가 이후 이 현상이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줄었다는거지 현상은 거의 그대로라 이것도 체감될만한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화질보다 다가왔던 변화들
눈에 띄는건 맥OS 26에서 드라이버가 추가된건지 몰라도 엑박 패드로 연결할 경우 맥북에서도 임펄스 트리거(트리거 진동)가 지원된다는 겁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레이싱 게임할 때도 느꼈는데 확실히 최근에 MS가 드라이버를 오픈한건지 신기했습니다.
또 엣지에서 클라우드 게임 성능이 저하되었습니다.(이것도 맥OS 26 호환 문제로 보임) 기존에는 맥북에서 Microsoft Edge를 쓰면 선명도 부스트(클라이언트 측 업스케일)를 사용할 수 있어서 Microsoft Edge에서 테스트해봤는데 선명도 부스트를 켤 경우 디코딩 성능 저하 경고가 떴습니다. 확실히 맥북 에어가 뜨끈해지는게 뭔가 디코딩에서 하드웨어 가속을 잘 쓴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파리에서는 온도 변화도 없고 하드웨어 디코딩도 잘 먹히는 느낌이라 되도록 맥에서는 사파리에서 실행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마무리
마침 연휴기도 해서 하루동안 포르자 호라이즌 5와 호그와트 레거시를 클라우드로만 플레이해봤습니다. 맥북 내장 디스플레이에 연결해서 해보기도 하고 TV에 연결해서 해보기도 했죠.
클라우드 게임만 즐긴다고 했을 때 이번 변화가 16,000원 —> 29,000원의 변화를 정당화할만큼의 변화인지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수치적으로 화질과 대역폭이 향상되었지만, 그다지 체감되는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AAA 급 게임들이 대거 라이브러리에 추가되었다는게 눈에 띌만한 변화지만 이것도 솔직히 지금은 호그와트 레거시 외에는 눈에 띄는게 잘 보이진 않네요. 아직까지는 비싸진 요금을 상쇄할 정도의 추천할만한 변화가 보이진 않는 것 같습니다.
덧. 솔직히 이번에 3년 구독으로 Ultimate 구독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게임패스 구독은 확실히 끊었을 겁니다. 구독했던 3년 ~ 4년의 시간 동안 생각보다 다양한 게임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스팀 구매가 더 늘었거든요(그만큼 라이브러리에 취향에 맞는게 있진 않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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