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봤습니다.개인적으로 무지 기대했던 영화였던지라 영화관에서도 엄청난 기대를 갖고 봤지요.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친절한 금자씨>는 저에겐 ‘소문난 잔치’였습니다.물론 영화 매니아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 제가 이영화를 평가하기는 무리인것 같아 제목도 No Comment로 붙였습니다.아래에 말씀드리는건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들입니다. 이 영화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영화를 봐야합니다.크게 3가지로 제가 이영화에서 거슬리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로, 이 영화는 무언가를 바라고 만든 듯한 영화같다는 겁니다.일단 이 영화는 평론가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평론가 점수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으니 일단 평론가들에게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전문가 만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넘어 가겠습니다. 그냥 제 느낌;;;그리고 국제무대를 겨냥한 것 같은 장면도 나오더군요. 백선생을 통역으로 딸과 영어로 얘기하는 금자씨. 금자씨는 이 장면에서 백선생을 통역으로 금자씨는 한국어로, 딸은 영어로 얘기를 합니다. 만약 영화가 해외로 수출될시 이 장면은 외국에선 자막없이 상영되겠죠?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자막없이도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려는 장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제 생각이 너무 과장된걸까요;;두번째.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초호화판 캐스팅입니다. 물론 주연은 유명배우인 이영애씨와 최민식씨가 맡았지만, 이것만이 아닙니다. 유지태, 송강호, 신하균, 류승완 감독(몰랐지만 인터넷 보니 윤진서, 강혜정씨도 출연하셨더군요;;)등등의 초 호화판 배우(혹은 감독)들이 총출동하여 단역(…)으로 등장합니다.이들의 등장은 상당히 눈에 거슬립니다. ‘친절한 박감독’님이 인간관계를 자랑하려고 출연시키신 걸까요? 까메오로 유명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출연한 영화는 본적이 없습니다.(적어도 제 경우는 말이죠) 영화 중간에 가장 먼저 송강호.신하균이 나옵니다. 단역으로 유명배우가 나오는 상황이되자 이 때부터 영화에 몰입할 수 없었습니다.(아마 제가 이영화를 그다지 감동적으로 보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세번째. ‘친절한 박감독’님은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끌어나가시는 거목입니다. 거목답게 박감독님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문제점도 같이 끌고 나가고 계십니다. 바로 한국영화계의 두가지 문제점. 최대한의 선정성, 최대한의 잔혹성.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올수록 박감독님의 영화는 점점 저 두가지 요소가 많아집니다.<올드보이>까지는 영화의 선정성과 잔혹성이 이해가 되었지만, <친절한 금자씨>의 경우에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제머리가 짧아서 인지도 모릅니다.) 정말 ‘필요없이’ 선정적이고, ‘필요없이’ 잔혹합니다. 자칫 하다간 제목이 ‘필요없는 금자씨’가 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그러나, 화면 구성(ex. 마지막 눈발날리는 곳에서 흰옷을 입은 영혼이 순수한 딸과 검은 옷을 입은 복수로 영혼을 더럽힌 금자씨), BGM이라든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목은 잡목은 아니겠지요.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이건 제 짧은 소견으로 나온 글입니다. 꼭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보다 더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