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보는 해외 테크 리뷰 유튜브 채널 MKBHD에 iPadOS 26 리뷰가 올라왔습니다. iPadOS 26으로 과연 아이패드는 랩탑을 대체할 준비가 되었는가? 에 대한 영상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자주 다루는 주제고 이젠 약간 케케묵은 논쟁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이 질문은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한 이후 계속 되었던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런 주제의 영상에는 항상 얼마나 아이패드가 열등한 랩탑인가에 대한 댓글이 달리죠.
MKBHD는 “아이패드가 랩탑을 대체할 수 있는가?”는 진짜 질문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진짜 질문은 “내가 아이패드로 랩탑을 대체하길 원하는가?”라는 거죠. 아이패드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이 이제는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어려움을 감수하고) 기꺼이 아이패드에서 하고 싶으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겁니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가 가진 다재다능함이 필요하고 어느정도까지는 랩탑을 대체할 수 있는 그런 지점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기죠. 그런 사람들은 아이패드가 랩탑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아이패드를 랩탑으로 사용하길 원할겁니다.
저도 이번에 iPadOS 26을 써보면서 아이패드가 점점 맥을 닮아가는게 능사는 아닐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기준에서 아이패드는 창을 이리저리 줄이고 테트리스할 필요 없이 그냥 맘대로 쓸 수 있는 기기였는데 iPadOS 26으로 그 관점이 무너졌거든요. 물론 누군가는 이런 윈도우 방식의 멀티태스킹이 필요하겠지만 저한테는 생각보다 충격이 좀 컸습니다.(하지만 곧 적응해야겠죠)
어쨌든 제 생각에 앞으로도 아이패드는 랩탑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부는 가능하겠지만, 어쨌든 아이패드는 아이패드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