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실버 12.9인치 개봉기 및 M1 맥북에어와 비교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5세대 모델을 질렀습니다. 사실 저는 이미 아이패드 포지션의 후속 기기로 맥북에어를 산 상태였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기기였지만 어쩌다보니 픽업 물량을 계속 체크하고 있더군요. 제 값주고 사는 것임에도 눈치 싸움으로 구매하게 된다는게 애플 제품의 요상한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모델로 실버 색상으로 주문했습니다. 모든 기기를 블랙 계열로 통일해서 쓰는 저로서는 좀 이례적인 색상이죠. 사실 제가 쓸 목적이 아니고 저희 마느님이 쓰실 기기입니다. 기존에도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쓰고 있으셨기 때문에 좀 많이 오버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픽업 물량을 선택한 덕분에 이번 기회에 여의도 애플 스토어를 처음 방문했었는데요, 워낙 통제가 심해서 제대로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픽업하러 가면 일단 지정된 장소에서 이동할 수 없습니다. 따로 쇼핑을 한다고 해도 직원이 계속 따라다니는 형태라 자유로운 이동이 애초에 불가능했습니다.

보통 여의도 애플스토어 방문 글을 보면 이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많던데 왜 그런지 알겠더군요. 이 장소에서 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덕분에 픽업 물량이 오기 전에 새로 나온 아이맥을 잠깐 사용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이쁜 디자인이지만 이미 집에 아이맥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지라 이번에는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어디에 쓰실 예정이세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픽업할 때 재밌는 경험을 하나 했는데요, 물건을 가져다 주신 애플 지니어스 분이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시더군요.

?‍?“아이패드 프로는 어디에 쓰실 예정이세요?”

애플스토어에서 픽업은 몇 번 해봤는데 처음 받는 질문이라 일단 당황했습니다. 아이폰 11 프로를 샀을 때도, 맥북 에어를 샀을 때도 픽업을 했지만 받아본 적 없는 질문이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사용할 물건도 아니라 어버버 거리다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애플스토어에서는 지니어스들이 ‘애플빠’로서의 마인드로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고 이야기를 걸기 때문에 저 질문도 그냥 대화를 하기 위한 질문일 수도 있었겠지만 아이패드 프로를 사면서는 그다지 생각해본적 없는(?) 당황스러운 질문이었습니다.

아마 아이폰을 어디에 쓰려고 사는지 물어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은 현대에서는 필수품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맥북을 어디에 쓰려고 사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겁니다. 컴퓨터니까요. 무언가 컴퓨터로 작업을 하려고 사겠죠. 근데 전화기도, 컴퓨터도 아닌 아이패드 프로는 어디에 쓰려고 사는걸까요?

아이패드라는 물건이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딱히 용도를 정하기도 애매하고,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니거든요. 아무리 가벼워도 전화기보다 가볍진 않고, 아무리 키보드를 부착해도 컴퓨터보다 컴퓨터 작업에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냥 디스플레이만 덩그러니 있는 이 비싸디 비싼 디바이스를 우린 대체 왜 구매하는 걸까요?

개봉기

어색한 대화와 질문을 뒤로하고 빠르게 픽업을 해와서 IFC 몰 근처 카페에 앉아 후다닥 개봉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여의도 애플스토어 바로 앞에 있는 스타벅스는 좌석이 너무 없어서 스타벅스에서 개봉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패키징은 2018년 아이패드 프로에서부터 내려오는 것과 거의 바뀐게 없습니다. 제품 사진이 전면에 나오는 전통적인 패키징이죠.

다만 좀 이상했던건 다른 애플 제품과 달리 패키지가 불룩하게 튀어나와있었다는건데요, 사진으로도 찍힐정도였습니다. 전부 개봉하고 나서도 왜 불룩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제 것만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쩐지 불길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품은 양품이었습니다.

애플은 환경을 위해 아이폰 12 이후로 아이폰 패키징에서 충전기를 제외하고 있죠.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고맙게도 충전기와 충전선을 동봉해주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만큼 많이 팔리지 않으니 아직 괜찮은 모양입니다.

맥북에어와 크기 비교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와 맥북에어의 크기를 비교해봤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2세대까지만해도 맥북에어와 크기가 동일했지만 2018년 모델부터 배젤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맥북 에어보다 작아졌습니다.

평소 맥북 에어를 보면서 스페이스 그레이라는 인식을 별로 안하고 쓰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이패드 프로 실버와 비교하니 확실히 어두운 색상이긴 하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실버 애플 제품이라 느낌이 산뜻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이번에 새로 나온 화이트 매직 키보드도 새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실버 아이패드 프로를 산데는 이 화이트 매직 키보드와 같이 사용하고자 하는 계산도 있었죠. 다들 같은 생각인지 애플 스토어에서도 실버 아이패드 프로 재고가 유독 없었습니다.

실버 맥북도 키보드는 검은색이다보니, 랩탑 형태의 제품에서 하얀색 키보드를 보는게 상당히 오랜만인 느낌입니다. 전 계속 블랙과 스페이스 그레이를 고집하고 있지만 역시 그래도 애플은 하얀색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화이트 매직키보드를 결합한 상태로 맥북 에어와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맥북 에어가 13.3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12.9인치로 수치상으로는 맥북 에어가 더 크지만, 화면 비율의 함정입니다. 실제 면적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쪽이 좀 더 면적이 넓습니다. 가로모드로 거치해도 맥북보다 위 아래로 더 커서 문서나 웹페이지를 읽을 때 훨씬 시원합니다.

미니LED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택한 것은 큰 아이패드를 구매함에 있어서 별 다른 대안이 없기도 해서였지만 11인치와 가장 비교되는 부분인 미니 LED가 적용된 것도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된 “리퀴드 레티나 XDR”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니LED는 OLED보다 수명을 높이고 LCD보다 명암비를 높인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입니다. 비슷한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애플에서 만든 모니터인 Pro Display XDR에도 적용되어있죠. 기본적으로는 LCD지만, LED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있는 LCD와 달리 미니 LED는 LED의 크기 자체를 줄여서 화면에 검은색이 표시되면 아예 해당 부분의 백라이트를 꺼버립니다. 이런 방식으로 일반적인 LCD보다 좀 더 극단적인 명암비를 보여주는게 가능하죠.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의 디스플레이는 Pro Display XDR보다 훨씬 작은 LED 백라이트가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화면이지만 좀 더 확연히 대비되는 명암비를 작은 화면에서도 구현하고 있죠. 명암비가 잘 구분되면 좀 더 정확한 색감과 선명한 밝기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죠. 최소 650만원정도 하는 Pro Disaplay XDR 모니터가 12.9인치의 휴대용 사이즈로 구현된 셈입니다.

이런 특성이 가장 잘 표현되는 컨텐츠가 바로 HDR이 적용된 컨텐츠입니다. 테스트도 해볼겸 유투브에서 LG OLED TV 테스트 영상을 재생해봤습니다.

사실 단독으로 봤을 때는 처음에는 생각보다 잘 못 느꼈습니다. 화질이 좋긴한데 뭐가 그렇게 다른가 싶었는데..

맥북에어와 비교하니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지금까지 맥북 에어의 디스플레이가 한번도 나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아이패드 프로에서 HDR 컨텐츠를 재생하니 갑자기 오징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백라이트가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있는 LCD의 한계죠.

많은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사용기에서 미니LED의 장점은 완전히 어두운 공간이 아니면 느끼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조명이 어둡지 않은 카페에서 테스트했을 때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이 될 정도였습니다. 검은색의 표현 뿐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쪽의 동영상 색감이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HDR 동영상이 아닌 일반 사진을 볼 때도 검은 영역이 많은 사진이라면 차이가 보입니다. 맥북 에어보다 아이패드 프로 쪽이 좀 더 선명하고 확실한 이미지를 보여주죠.

검은 색 영역이 별로 없는 사진에서도 차이가 다소 보이는 듯 한데요, 이건 미니LED로 인한 차이보다는 디스플레이의 색 온도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밝은 사진에서는 색온도의 차이 외에 두드러지는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거든요.

검은색 표현에서 차이가 나다보니 미니 LED의 장점은 다크모드에서 좀 더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같은 트위터 앱이지만 아이패드 프로 쪽이 훨씬 어두운 인터페이스를 잘 표현해주고 있죠.

Lidar 테스트

Lidar 기능도 한번 테스트해봤습니다. 사실 Lidar는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도 적용된 기술이기 때문에 특별할건 없지만 Lidar가 없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아이폰 11 프로를 쓰고 있는지라 한번 써보고 싶었거든요.

원래는 Ikea Place 앱으로 테스트해보고 싶었지만 테스트 당시에는 서버 오류로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애플에서 만든 Clips 앱의 증강현실 효과로 Lidar를 테스트해봤습니다.

앱을 실행하는 순간 바로 공간을 스캔해서 인식하더군요.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증강현실 인식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단순히 공간의 면적을 인식하는게 아니라 장애물과 높낮이도 생각보다 정확하게 스캔합니다.

이렇게 공간 인식을 한 상태에서 효과를 실행해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효과가 실행됩니다. 꽃가루를 보면 테이블에 있는 꽃가루와 바닥에 있는 꽃가루가 크기가 서로 다르죠.

Lidar 센서의 활용은 단순히 증강현실 효과를 나타내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iOS 15와 iPadOS 15에서는 Lidar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3D 모델링을 쉽게 해주는 API도 나올 예정입니다. 이미 앱스토어에는 Lidar 센서로 3D 모델링을 구현해주는 앱도 나와있죠. 저도 한번 테스트 해봤는데요, 30초만에 3D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요즘 해외 쇼핑몰에는 AR로 3D 모델을 집에 배치해보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면 수백만원짜리 3D 스캐너 없이도 3D 모델을 구현하는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성능

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성능은 사실 별 달리 테스트해볼 것도 없었습니다. 이미 M1의 성능과 효율성은 맥북 에어에서도 충분히 체험해본 상태였고, 맥과 달리 아이패드 프로에서 M1의 성능은 다소 제한적인게 사실이거든요.

M1의 성능은 아이패드 프로에서 남아 도는 것 같습니다. iPadOS 상의 어떤 작업을 해도 날라다니고, 뭘 시켜도 빠릅니다. 램 용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작업을 실행해도 리프레시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을 요약하자면 빠르긴 한데.. 한 5초 정도 빠른 느낌이랄까요? 이전 2018년 아이패드 프로 3세대도 아직 엄청 빠르기 때문에 M1의 성능을 체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아마 이런 성능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드러나겠죠. 지금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당신의 다음 아이패드는 맥이 아니다

지금까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5세대를 간단하게 리뷰해봤습니다. M1이 탑재되면서 성능으로 인해 주목 받았던 아이패드 프로지만, 솔직히 성능이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니LED 같은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신기술이 훨씬 인상적이었죠. 아직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은 넘칠 정도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아이패드 프로가 맥 같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유투브나 블로그를 보면 iPadOS 때문에 아이패드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많죠. 아마 다들 대놓고 말은 안해도, iPadOS가 맥OS 같아지길 바라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서도, WWDC에서도 아이패드 프로가 맥북 같아질만한 어떤 단서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맥과는 다른 방향으로 더욱 발전 시키고 있는듯 보이죠.

사실 많은 부분에서 아이패드는 맥보다 훨씬 다재다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키보드와 디스플레이가 있는 전통적인 컴퓨터인 맥에 비해 아이패드 프로는 그 자체가 때로는 고품질의 이동식 디스플레이가 되고, 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해 문서를 스캔하기도 하고, (원하면) 애플 펜슬을 조합하여 대형 캔버스가 되기도 하고, (원하면) 키보드를 결합하여 랩탑 같은 형태로 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와 Lidar 센서를 이용해 휴대용 3D 스캐너가 되기도 합니다.

맥과 결합하면 아이패드는 보조장치로서 더 훌륭하게 역할을 해내죠. Pro Display XDR 급의 이동식 보조 디스플레이가 되기도 하고 와콤 같은 타블렛이 되기도 합니다. 굳이 사이드카로 쓰지 않아도 곧 나올 Universal Control 같은 기능을 사용해 마치 하나의 기기처럼 조작할 수도 있죠.

즉, 아이패드 프로는 맥 같은 랩탑이 아닙니다. 가끔 랩탑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맥과 PC 같은 전통적인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이런 아이패드 프로의 특성이 잘 맞는 직업과 전문가들이 있고, 아마 이런 영역에서는 맥보다 아이패드 프로가 훨씬 유용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런 작업과 전문 영역이 아직 넓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아이패드 프로가 적합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전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맥 프로에 버금가는 니치 디바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가격도 그에 걸맞게 비싸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적정한 가격 덕분에 불티나게 팔리다보니 대부분 넷플릭스나 유투브 재생 머신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는 아이패드 프로는 쓸모없다고 욕하곤 합니다. 과일 깎는데 대검을 가져오지 않듯, 애초에 맞지 않는 용도였을 뿐인데 말이죠.

아이패드 프로는 어디에 쓰실 예정이세요?

자, 그럼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 아이패드 프로를 어디에 쓰실 예정이세요?

현장에서 바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가 일체화된 고성능 이동식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신가요? 휴대용 3D 스캐너가 필요하신가요? 애플 펜슬로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면서 동시에 랩탑 역할을 하는 디바이스를 원하시나요? 아이패드 프로는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고성능 아이패드가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나 아이패드 에어 같은 좀 더 저렴한 옵션이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의 크기는 손에 들고 쓰기에 좋은 한계 크기입니다.

큰 아이패드가 필요하신가요? 사실 그렇다면 대안이 없습니다. 하지만 큰 아이패드를 사려 한다면 맥북을 비롯한 다른 랩탑이 대안이 되지는 않는지 스스로 자문을 해보는게 좋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 매직키보드는 맥북 에어보다 무겁고 훨씬 비싸거든요.

다 모르겠고 이유 없이 그냥 아이패드 프로가 갖고 싶으신거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사는 수 밖에요. 사실 그렇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그 정도로 매력적인 기기니까요 🙂

덧. 화이트 매직 키보드는 사실 처음봤을 때부터 오염 문제가 좀 걱정이었습니다. 바닥에 놓고 쓰는 특성상 검은색 매직키보드도 오염이 눈에 보일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쓴지 한 5일 정도만에 오염이 보이고 있습니다.(물 휴지로도 안 닦이는..) 과연 얼마나 처음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