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26, iPadOS26, watchOS26, macOS26, tvOS26 정식 출시

지난 6월 WWDC 에서 발표했던 애플의 새 운영체제가 오늘 새벽에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OS들은 모두 내년을 뜻하는 26 버전을 탑재해서 각각의 운영체제의 버전 혼란을 없앴습니다.

혼란 뿐 아니라 모든 운영체제가 이렇게 일제히 같이 정식 버전이 나온것도 오랜만입니다. 보통 iOS가 일찍 나오고 맥OS가 나중에 나와서 버전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운영체제가 동시에 출시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iPadOS26만 미리 RC 버전을 올려서 써보고 있었는데 보통 이런 경우 정식 버전이 출시되어도 RC랑 버전이 동일하면 따로 업데이트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RC를 쓰고 있어도 정식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업데이트 하고 비교해보니 빌드 번호가 1 차이 나더군요.

RC 버전 빌드 버전(23A340)
정식 버전 빌드 버전(23A341)

빌드 차이라서 실제로 올려본 결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운영체제들은 모두 Liquid Glass라는 공통 디자인 언어를 탑재했다는게 특징입니다. iOS7 이후로 대대적인 디자인 업데이트는 오랜만입니다. 액체 물성의 유리 디자인을 운영체제 전반에 탑재하였습니다.

투명한 유리 같은 효과를 주는 디자인인데 아직 앱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디자인을 탑재하지 않아서 애플의 기본 앱 외에는 그다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iOS에서 변경된 디자인을 보면 iPadOS를 쓸 때는 몰랐던 부분이 있는데, 아이콘에 있는 테두리에 있는 빛 그림자가 아이폰을 움직일 때마다 살짝 변하는 디테일이 있습니다. 지금보니 iPadOS26도 동일한데 아이패드는 주로 책상에 놓고 쓰다보니 잘 몰랐던 변화입니다.

기본 앱 중 가장 많이 바뀐건 사파리입니다. 브라우저 컨트롤 영역이 완전히 투명해지면서 거의 웹 화면만 남게 되었습니다.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디자인이죠. 디자인이 바뀌면서 사용성도 좀 많이 바뀌어서 아이폰을 오래 쓴 저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일단 저 화면에서 탭을 어떻게 닫아야하는지 모르겠..)

또한 메시지 앱에서 배경화면을 지정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계속 흰 화면(다크모드는 검은 화면)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배경이 생기니 카톡 느낌나고 좋네요. 다만 움직이는 배경 화면은 아이폰 15 프로 기준으로 확실히 배터리에 영향은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변화가 큰건 역시 iPadOS26입니다. 이전에도 여러번 썼지만 기존 아이패드에 익숙했던 워크플로우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맥OS 같은 요소들이 대거 탑재되고, 맥OS 같은 창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도입했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이패드를 진짜 컴퓨터로 만드는 변화라고 이야기하지만 기존 아이패드 워크플로우에 익숙했던 분들이라면 꽤 적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RC 버전을 올린 이후로 일단 어느정도는 적응하며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iPadOS에서의 적응기는 나중에 한번 더 올려보겠습니다.

WatchOS26은 디자인 변화 외에는 큰 변화는 없습니다. 혈압 측정 기능, 수면 점수 기능이 추가 되었는데 혈압의 경우 아직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번 아이폰 이벤트에서 잠깐 보였던 새로운 워치페이스도 추가되었을지 기대했는데 아직 없습니다. 워치 페이스는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별개로 특정 일에 활성화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주 금요일 애플워치 출시와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근데 안그래도 요즘 애플워치는 업데이트가 심심한 편인데 운영체제도 변경사항 별로 없는건 좀 섭섭하긴 하네요. 그나마 새로운 기능을 대부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해준다는게 위안입니다.

일단 저는 맥OS를 제외한 다른 기기들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모두 완료했습니다.(맥OS는 주말에 올릴 예정) 혹시 새로운 운영체제를 쓰다가 새로운 것들이 보이면 하나씩 포스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