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와 iOS 연속성(Continuity) 기능 정리

요세미티와 iOS와의 연속성 기능들이 키노트에서도 한번에 소개되면서 관련 용어들이 혼재되어 쓰이고 있는데다 블로터 기사마저도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연속성’이라는 부르는 기술들의 정확한 이름과 필요 조건, 설정 방법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연속성 기능은 크게 블루투스 LE가 필요한 기능과 아닌 기능으로 나눌 수 있으며, 블루투스 LE가 필요한 기능은 2011 맥 이전의 맥이나, 아이폰4S 이하의 기기에서는 되지 않습니다. 2011 맥들은 블루투스 LE를 지원하는데도 기능이 비활성화 되어있는데요, 2010 맥북 에어에서 파워냅을 초기 버전에 비활성화 시켰다가 추가 업데이트로 쓸 수 있게 했던 거처럼 아마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머지 않아 지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핸드오프(Hand-Off) / 블루투스 LE 필요 : 핸드오프는 전화 문자 등 여러가지를 포괄하는 개념처럼 쓰이고 있는데 핸드오프는 작업 중인 내용을 다른 기기로 전달하는 작업만을 의미합니다. 블루투스 4.0에 처음 도입된 저전력 LE 기술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디바이스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Wifi로 작업 중인 내용과 편집 상태를 전달합니다. 핸드오프를 쓰려면 두 기기 모두 블루투스와 Wifi가 활성화 되어있어야 하며, 둘 다 같은 iCloud 계정에 로그인하고 있어야 합니다.
– iOS 설정 : 설정 > 일반 > Handoff 및 추천 App
– 맥 설정 : 설정 > 일반 > 이 Mac과 iCloud 장비 간에 핸드오프 허용

(2) 인스턴트 핫스팟(Instant Hotspot) / 블루투스 LE 필요: 인스턴트 핫스팟은 역시 블루투스 LE를 이용해 근처에 있는 아이폰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핫스팟을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아이폰을 포함해 두 기기 모두 블루투스와 Wifi가 활성화 되어있어야 하며, 역시 두 기기다 같은 iCloud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합니다. 인스턴트 핫스팟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면 근처에 아이폰이 배터리 상태와 신호 세기가 활성화 되어 보일 것입니다.

인스턴트 핫스팟이 기존 Wifi 테더링이나 블루투스 테더링과 혼동되어 사용되는 글도 자주 보이는데요, 인스턴트 핫스팟의 특징은 아이폰에서 핫스팟이 켜있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나 맥에서 연결하면 아이폰은 자동으로 핫스팟이 켜지고,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맥에서는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 자동으로 연결을 해제합니다. 그냥 일반적인 핫스팟 연결은 이런게 되지 않습니다.

(3) 에어드롭(Air Drop) / 블루투스 LE 필요 : 일단 여기에서 말하는 에어 드롭은 iOS – 맥 사이의 파일 전송만을 의미합니다. 맥 – 맥 간의 에어드롭은 블루투스 없이 같은 네트워크에만 있어도 가능하지만, iOS – iOS, iOS와 맥 사이의 에어드롭은 블루투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기에서도 블루투스 LE는 근처의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을 줄 뿐, 실제로 파일을 전송하는 것은 Wifi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에어 드롭또한 블루투스와 Wifi를 둘 다 활성화해야합니다. 여기에서 기기 식별을 메일 주소(iCloud 아이디)로 하기 땜에 “연락처만” 옵션을 선택했을 경우 상대방 기기의 iCloud 계정이 내 연락처에 등록 되어있어야 합니다.

(4) Facetime 셀룰러 통화 / 블루투스 LE 불필요 : WWDC에서 맥으로 전화걸기를 시도해 저를 충공깽으로 빠뜨렸던 기능이죠. 페이스타임 셀룰러 통화는 핸드오프 기능과 다른 기능이며, 심지어 블루투스를 꺼도 쓸 수 있습니다. 설정도 페이스타임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필요 조건은 아이폰과 연동 기기가 같은 네트워크에 Wifi를 통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과 연동 기기가 아이폰과 같은 Facetime 계정(iCloud 아님)을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블루투스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 iOS 설정 위치 : 설정 > Facetime > iPhone 셀룰러 통화
– 맥 설정 위치 : Facetime > 환경 설정 > iPhone 셀룰러 전화

(5) 문자 메시지 전달 / 블루투스 LE 불필요 : Facetime 셀룰러 통화처럼 맥이나 아이패드로 아이폰의 SMS를 전달해주는 기능입니다. 단, Facetime 셀룰러 통화와 달리 이 기능은 아이폰에서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연동 기기에서는 이 설정을 활성화하거나 끌 수 없습니다. Facetime 셀룰러 통화는 서로 같은 네트워크에 있어야하는데 반해, 문자 전달은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있어도 애플 서버를 통해 동기화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서로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될 필요 없이 그냥 두 기기가 같은 iMessage 계정을 쓰며, 아이폰에서 사용 설정만 해주면 됩니다.
– iOS 설정 위치 : 설정 > 메시지 > 문자 메시지 전달

필요 조건만 뽑아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핸드오프 : Wifi 활성화 필요 + 블루투스 활성화 필요 + 동일한 iCloud 계정
(2) 인스턴트 핫스팟 : Wifi 활성화 필요 + 블루투스 활성화 필요 + 동일한 iCloud 계정
(3) 에어드롭 : Wifi 활성화 필요 + 블루투스 활성화 필요
(4) Facetime 셀룰러 통화 : Wifi 활성화 필요 + 동일한 Facetime 계정 + 같은 네트워크
(5) 문자 메시지 전달 : Wifi 활성화 필요 + 동일한 iMessage 계정

덧. 하지만 핸드오프와 인스턴트 핫스팟 기능은 맥과 iOS 사이에서는 여전히 조금 불안한 느낌입니다. 제 경우 맥에서 아무리 블루투스를 켜놔도 핫스팟 인식도 안되고 핸드오프 작업 공유도 안됩니다. 여전히 기능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