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Braid를 비롯해 여러가지 인디 게임을 묶어서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Humble Indie Bundle #3이 시작되었습니다. #3이 시작되려면 올해 크리스마스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시작했네요ㅋㅋHumble Indie Bundle은 제한된 기간 동안 50달러에 달하는 5가지 인디 게임들을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원하는 돈을 내고 입장할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단 1달러를 내도 1000달러를 내도 5가지의 게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돈은 개발사 뿐 아니라 자선단체에도 기부되므로 구매의 성격보다는 기부의 성격이 좀 더 강한 이벤트입니다. 또한 구매자 스스로 개발자에게 더 많이 줄지, 자선단체에 더 많이 줄지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Humble Indie Bundle의 또 한가지 장점은 바로 모든 게임이 DRM-Free로 리눅스, 맥, 윈도용으로 배포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게임 환경이 고픈 리눅스 사용자들에게는 이보다 고마운 행사가 더 없지요. 저도 #2부터 참여해서 Braid를 비롯해 Aquaria, Lugaru, World of Goo 등 여러가지 게임 덕분에 한동안 즐겁게 우분투에서 게임할 수 있었습니다.#3에는 Crayon Phusics, Cogs, VVVVVV, HammerFight, And Yet It Moves(AYIM) 등의 게임이 포함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3 쯤에는 마인크래프트가 포함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기 포함되기엔 여전히 인기 게임이라 그런지(…) 마인크래프트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번들 구매자들은 특별히 8월 14일까지 마인크래프트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_-)이번 #3 라인업은 HammerFight를 제외하고 대부분 퍼즐 게임이라는게 눈에 띕니다.(vvvvvv나 AYIM은 어드벤쳐를 가장한 퍼즐 게임..)Crayon Physics는 우분투에서도 Numpty Physics라는 이름으로 설치할 수 있는 크래용 물리 게임(?)의 상용 버전입니다. 이 게임은 너무나 유명한 게임이죠. 게임 방식은 게임 상의 맵에 그림을 그려서 빨간 공을 별이 있는 곳까지 가게하면 됩니다. 모든 과정에는 물리 법칙과 중력 법칙이 작용하고 있지요. 보통 해결 방법이 한가지 뿐인 퍼즐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한 스테이지에도 여러가지의 해결 방법이 존재합니다. 머리 쓰는 것 뿐 아니라 약간의 창의성도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Cogs는 아직 해보진 못했는데요, 전통적인 퍼즐 맞추기에 3D 요소를 가미한 게임이라고 합니다. 리뷰를 보면 미칠듯한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심비안 사용자 분들은 Gears라는 게임을 잘 알고 계실텐데요, 이 게임도 Gears와 분위기부터 방식까지 많은 부분이 비슷해보입니다.
하지만 미칠듯한 난이도라고 한다면 VVVVVV가 제일 유명하지요. 얼핏봐서는 이게 21세기에 나온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허접한 8비트 그래픽을 한 게임이지만 이 게임의 이면엔 엄청난 난이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예전에 플래시로 되어있던 고양이 마리오란 게임이 연상될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게임의 악명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있으니 검색해보시면 확실히 아실 수 있을겁니다ㅋㅋㅋ
아랍 풍의 고전 SF 물(?) Hammerfight는 인디 게임에서 보기 힘든 액션 게임입니다. 헬리콥터 같이 생긴 비행물체 아래 메달린 바윗돌(망치)를 원심력을 이용해 적에게 휘두르는 무시무시한 게임입니다. 오직 게임은 마우스로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맥북 트랙패드에서는 하기 힘든 게임이라 데스크탑인 우분투에서 하려고 깔았는데 우분투에서는 이상하게도 매우 느립니다-_-; 차라리 윈도 설치파일을 받아다 Wine으로 돌리는게 나을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퍼포먼스 패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Wii용 게임으로도 출시된 And Yet It Moves입니다. 개인적으로는 Braid나 포탈 같이 어드벤쳐를 가장한 퍼즐 게임을 좋아해서 이 게임도 제일 재밌게 했던 것 같습니다.(아직 클리어 중이지만-_ㅜ)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세계를 이리저리 돌려서 종이 인형이 원래 자기가 있었던 도화지로 돌아가게 하면 됩니다. 지도 상에는 종이 인형을 위협하는 몬스터나 장애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종이 인형이 워낙 약해서(-__-) 조금만 세게 부딪혀도 산산 조각이 나버립니다. 단순히 세계를 뒤집는게 아니라 세계 안에 있는 것들도 물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도의 방향에 따라서 전혀 위협이 되지 않던 돌덩이가 지도를 뒤집으니 갑자기 위협적으로 굴러오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게임 방식 뿐 아니라 종이를 막 찢어 붙이는 콜라쥬 기법 같은 게임의 아트웍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디자이너가 부족해서 실제 사진이나 영화에서 이미지를 찢어다 붙이게 되었다던데, 핸디캡을 오히려 특징으로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종이의 질감이 살아있어서 2D 게임이지만 나름 입체감도 느껴집니다. 게임 전체가 마치 하나의 스톱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포탈이나 Braid 등을 재밌게 하셨다면 이 게임도 즐겁게 하실 수 있을겁니다 :)Crayon Physics나 vvvvvv 같은 유명한 게임도 있지만 어째 #2보다는 라인업이 조금은 약해진 것 같은 Humble Indie Bundle #3.. 하지만 역시 재미는 보장합니다. 인디 게임은 특유의 아이디어와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은 게임성(때론 그게 극악의 난이도로 다가오긴 하지만)을 맛볼 수 있지요. 무엇보다 리눅스에서 항상 아쉬운 게임 가뭄(?)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Humble Indie Bundle #3 역시 강력 추천합니다 -_-b덧. Humble Indie Bundle #3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또 한가지 재미는 바로 OS 별 사용자들의 특성입니다.
총 매출과 평균 금액 아래에는 각 운영체제별 평균 구매 금액이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유롭게 금액을 써내다보니 각 사용자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요, #1이나 #2, #3 모두 리눅스 사용자가 제일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덕분에 리눅스는 전체 매출에서 맥과 어깨를 겨룰 정도가 되었습니다. 순서 또한 항상 리눅스>맥>윈도라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듯 게임 가뭄에 허덕이는 리눅스나 맥 사용자들이 이런 행사가가 계속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윈도 사용자들보다 좀 더 돈을 내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리눅스 사용자 대부분이 같은 개발자이거나 사용자들의 마인드가 차이가 난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겠지요.ㅋㅋ덧2. And Yet It Moves의 이름이 특이해서 유래를 찾아보니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한 말로 유명한(사실 여부는 아직도 분분합니다만) “그래도 아직 (지구는) 돈다.(E pur si muove)”의 영어 번역이라는군요.(‘그리고 아직 그것은 움직이고 있다’정도?)
개인적으로 #3 쯤에는 마인크래프트가 포함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기 포함되기엔 여전히 인기 게임이라 그런지(…) 마인크래프트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번들 구매자들은 특별히 8월 14일까지 마인크래프트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_-)이번 #3 라인업은 HammerFight를 제외하고 대부분 퍼즐 게임이라는게 눈에 띕니다.(vvvvvv나 AYIM은 어드벤쳐를 가장한 퍼즐 게임..)Crayon Physics는 우분투에서도 Numpty Physics라는 이름으로 설치할 수 있는 크래용 물리 게임(?)의 상용 버전입니다. 이 게임은 너무나 유명한 게임이죠. 게임 방식은 게임 상의 맵에 그림을 그려서 빨간 공을 별이 있는 곳까지 가게하면 됩니다. 모든 과정에는 물리 법칙과 중력 법칙이 작용하고 있지요. 보통 해결 방법이 한가지 뿐인 퍼즐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한 스테이지에도 여러가지의 해결 방법이 존재합니다. 머리 쓰는 것 뿐 아니라 약간의 창의성도 요구되는 게임입니다.
Cogs는 아직 해보진 못했는데요, 전통적인 퍼즐 맞추기에 3D 요소를 가미한 게임이라고 합니다. 리뷰를 보면 미칠듯한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심비안 사용자 분들은 Gears라는 게임을 잘 알고 계실텐데요, 이 게임도 Gears와 분위기부터 방식까지 많은 부분이 비슷해보입니다.
하지만 미칠듯한 난이도라고 한다면 VVVVVV가 제일 유명하지요. 얼핏봐서는 이게 21세기에 나온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허접한 8비트 그래픽을 한 게임이지만 이 게임의 이면엔 엄청난 난이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예전에 플래시로 되어있던 고양이 마리오란 게임이 연상될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게임의 악명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있으니 검색해보시면 확실히 아실 수 있을겁니다ㅋㅋㅋ
아랍 풍의 고전 SF 물(?) Hammerfight는 인디 게임에서 보기 힘든 액션 게임입니다. 헬리콥터 같이 생긴 비행물체 아래 메달린 바윗돌(망치)를 원심력을 이용해 적에게 휘두르는 무시무시한 게임입니다. 오직 게임은 마우스로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맥북 트랙패드에서는 하기 힘든 게임이라 데스크탑인 우분투에서 하려고 깔았는데 우분투에서는 이상하게도 매우 느립니다-_-; 차라리 윈도 설치파일을 받아다 Wine으로 돌리는게 나을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퍼포먼스 패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Wii용 게임으로도 출시된 And Yet It Moves입니다. 개인적으로는 Braid나 포탈 같이 어드벤쳐를 가장한 퍼즐 게임을 좋아해서 이 게임도 제일 재밌게 했던 것 같습니다.(아직 클리어 중이지만-_ㅜ)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세계를 이리저리 돌려서 종이 인형이 원래 자기가 있었던 도화지로 돌아가게 하면 됩니다. 지도 상에는 종이 인형을 위협하는 몬스터나 장애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종이 인형이 워낙 약해서(-__-) 조금만 세게 부딪혀도 산산 조각이 나버립니다. 단순히 세계를 뒤집는게 아니라 세계 안에 있는 것들도 물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도의 방향에 따라서 전혀 위협이 되지 않던 돌덩이가 지도를 뒤집으니 갑자기 위협적으로 굴러오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게임 방식 뿐 아니라 종이를 막 찢어 붙이는 콜라쥬 기법 같은 게임의 아트웍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디자이너가 부족해서 실제 사진이나 영화에서 이미지를 찢어다 붙이게 되었다던데, 핸디캡을 오히려 특징으로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종이의 질감이 살아있어서 2D 게임이지만 나름 입체감도 느껴집니다. 게임 전체가 마치 하나의 스톱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포탈이나 Braid 등을 재밌게 하셨다면 이 게임도 즐겁게 하실 수 있을겁니다 :)Crayon Physics나 vvvvvv 같은 유명한 게임도 있지만 어째 #2보다는 라인업이 조금은 약해진 것 같은 Humble Indie Bundle #3.. 하지만 역시 재미는 보장합니다. 인디 게임은 특유의 아이디어와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은 게임성(때론 그게 극악의 난이도로 다가오긴 하지만)을 맛볼 수 있지요. 무엇보다 리눅스에서 항상 아쉬운 게임 가뭄(?)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Humble Indie Bundle #3 역시 강력 추천합니다 -_-b덧. Humble Indie Bundle #3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또 한가지 재미는 바로 OS 별 사용자들의 특성입니다.
총 매출과 평균 금액 아래에는 각 운영체제별 평균 구매 금액이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유롭게 금액을 써내다보니 각 사용자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요, #1이나 #2, #3 모두 리눅스 사용자가 제일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덕분에 리눅스는 전체 매출에서 맥과 어깨를 겨룰 정도가 되었습니다. 순서 또한 항상 리눅스>맥>윈도라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듯 게임 가뭄에 허덕이는 리눅스나 맥 사용자들이 이런 행사가가 계속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윈도 사용자들보다 좀 더 돈을 내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리눅스 사용자 대부분이 같은 개발자이거나 사용자들의 마인드가 차이가 난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겠지요.ㅋㅋ덧2. And Yet It Moves의 이름이 특이해서 유래를 찾아보니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한 말로 유명한(사실 여부는 아직도 분분합니다만) “그래도 아직 (지구는) 돈다.(E pur si muove)”의 영어 번역이라는군요.(‘그리고 아직 그것은 움직이고 있다’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