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가격에 여러가지 게임을 살 수 있는 험블 인디 번들이 무척 오랜만에 13번째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포함된 게임은 OlliOlli, Insanely Twisted Shadow Planet, Tower of Guns, Amnesia : A Machine for Pigs, Jazzpunk, Risk of Rain, Shadowrun Returns 입니다. 이중 암네시아와 재즈펑크, 리스크 오브 레인은 평균가 이상을 지불해야 살 수 있는 게임이고, Shadowrun Returns는 12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더불어 65달러 이상을 지불하면 티셔츠나 텀블러 같은 물품도 같이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게임들은 대부분 지난 번들과 겹치지 않는데다 게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네요.
일단 첫인상을 동영상으로 봤을 때 웬지 보더랜드 같이 생긴 Tower of Guns나 Jazzpunk 쪽이 땡깁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인디에서 남발되는 레트로 경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험블 인디 번들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이번 13번째 번들로서 지금까지 100개의 리눅스 게임이 포팅됐다는 것입니다.(번들 전에 리눅스 버전이 있었던 게임은 제외) 이것은 “험블 인디 번들에 참여하기 위한 게임은 반드시 윈도와 맥, 리눅스 버전을 모두 만들어야 한다”는 험블 인디 번들의 규칙 때문입니다.
이 규칙 덕분에 지금까지 리눅스용 게임을 부활시키고 이끌어왔던 것은 바로 인디 게임이었고, 그중 가장 1등 공신이 험블 인디 번들이었습니다. 아마 험블 인디 번들에서 다수의 리눅스용 게임이 포팅되지 않았고, 리눅스 사용자의 구매력이 증명되지 않았다면, 리눅스용 스팀은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리눅스 사용자는 세가지 플랫폼 중에서 평균 구매 가격이 제일 높습니다. 예전 번들에서 모두 리눅스 사용자 쪽 평균은 항상 10달러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리눅스 쪽도 많이 대중화(?) 되면서 평균이 낮아져 험블 인디 번들 블로그에 의하면 윈도 사용자에 비해 평균 2.64 달러, 맥 사용자에 비해 평균 1달러 정도 높다고 합니다.
이번 험블 인디 번들도 다른 번들과 마찬가지로 구매한 다음에도 계속 어떤 게임이 추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보통 평균가는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구매하는 편이 평균가 이상의 게임을 얻기 위해 유리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