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우리 하루만 평화로운 날을 보내자오늘 하루만 각자의 안녕을 빌자그리곤 감사한 새벽이 오면거기다 또다시 하루를 보태자 우리 사이에 일어난 비극들 말고날씨 얘기나 실없는 농을 건네자더이상 날카로운 말을 찾느라서로의 아픔을 약점을 상처를곱씹는 일은 거두자 성주간에 접어드는 사제들처럼허기진 영혼으로머나먼 추운 나라의 수인들처럼모자란 체온으로 오늘 하루만 오늘 하루만우리 하루만 무탈한 날을 보내자오늘 하루만 각자의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