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마지막 일요일을 맞이하여(출근하기 싫은 마음으로) Open Sea 블로그의 2025년 결산을 해보고자 합니다. 작년에도 이런저런 회고를 했었는데 정작 이 블로그의 결산은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블로그 운영하면서 블로그 운영에 대한 회고 자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좀 찾아보니 이글루스 시절에 2009년에 딱 한번 했었네요)
Open Sea 회고
이런저런 개인 블로그는 좀 더 오래전부터 했었지만 Open Sea 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시작한건 2005년 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11월 14일이 20주년이었는데 그냥 넘어가버렸군요.(초기에는 흑역사 글들이 많습니다. 굳이 읽지는 말아주세요)
Open Sea 블로그를 처음 열었던 곳은 이글루스였습니다. 이글루스에 여러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건 이 블로그 밖에 없습니다. 중간에 텀블러로 갔었다가 다시 이글루스로 왔다가 이글루스가 서비스 종료될 즈음 워드프레스 기반의 독립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이글루스와 텀블러 시절에 썼던 글들 모두 이 블로그로 옮겨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죠.
블로그 매일 쓰기
요즘 실행하고 있는 블로그 매일 쓰기는 돌이켜보니 작년(2024년) 8월 17일부터 해왔습니다. 8월 17일부터 꼭 하루에 하나씩 블로그 글을 썼습니다. 한줄만 짧게 쓰는 경우도 있지만 별 일 없으면 최소한 1,000자는 넘기자는 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연속 포스팅 처음은 아래 포스팅이었네요.
어느덧 1년 넘게 해오고 있는데 정작 쓰기 시작하면 쓰게 되지만 가장 어려운건 소재 찾기입니다. 뭔가 필이 팍 오는 소재로 써야 잘 써지는데 그런 소재를 찾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RSS 리더와 블루스카이를 통해 소재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지만 아무것도 없을 때는 한시간 동안 소재 고민만 한적도 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시간 착오 문제로 카운트가 초기화되어서 워드프레스 상의 연속 카운트는 341일 째네요.(오늘 이 글이 올라가면 342일 연속이 됩니다) 워드프레스 카운트도 곧 1년 채울 것 같습니다.
조회 수 결산
조회 수는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 시절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조회수지만 그래도 외로운 독립 블로그로서는 꾸준히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Jetpack 통계를 설치한 이후로 조회수가 계속 떨어져가다가 포스팅 매일 쓰기를 한 이후로 조회 수가 꽤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2025년은 다른 해 중 가장 잘되었을 때와 비교하면 두배 정도는 성장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작년까지만 해도 이글루스 때에 비해 조회수도 안나오고 해서 의욕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그래도 매일매일 아무 글이나 쓰다보니 이 정도까지는 온 것 같습니다.

조회 수 대부분은 검색을 통해 유입되고 있습니다. 검색(구글, 네이버)을 제외하면 블루스카이가 그 다음으로 높네요.(블루스카이 감사합니다) 중간에 왜인지 dcinside도 있는데, 게임 쪽 관련 글 몇개가 링크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블스를 제외하면 트위터를 비롯해 SNS 쪽 유입은 거의 없다시피하네요.
2025년 가장 인기 글
조회수 기반으로 제 블로그에서 2025년에 가장 많이 조회되었던 글도 살펴봤습니다.

2025년에 가장 인기 있었던 글은 아래 글이었습니다.
사실 이 글은 그냥 회사에서 요즘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쓴 글이었는데 요즘도 꾸준히 검색이 되는 글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블로그 글은 유행이나 밈을 잘 타면(?) 된다는 교훈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인기 있었던 글은 아이패드에서 파이썬 실행하기 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패드를 단순히 소비 머신으로 쓰기보다 좀 더 다양한 용도로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투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다양한 파이썬 스크립트를 단축어로 만들어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올린 Claude Code 쓰기, WOL 세팅도 아이패드가 가진 한계 그 이상을 넘어보기 위한 일련의 노력이었죠.
하지만 그래도 아이패드가 가진 한계가 분명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파이썬 개발에 아이패드를 쓰겠다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2025년 가장 좋았던 글
조회수가 많았던 글 말고 2025년에 제가 썼던 글 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글은 아래 글입니다.
리눅스, 노키아, 애플 이야기 밖에 없었던 이 블로그에 최근 밀리의 서재를 통해 독후감도 몇 개 쓰기 시작했는데, 그 중 가장 재밌게 봤던 책이었습니다. 시라는 것에 이야기를 더해서 좀 더 읽기 쉽게끔 슈가 코팅을 한 접근이 좋았습니다. 올해 제가 겪었던 개인적인 사건과도 연관이 있어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 여행을 좀 많이 다녔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여행을 가자는 생각으로 부산, 여수, 속초 등을 다녔죠. 블로그 글을 매일 쓰다보니 여행을 간 날은 자연스럽게 여행기를 올렸는데, 이 여행기들은 위의 독후감처럼 조회수는 별로 안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여행 후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이야기와 감정들이 있는데 당일 저녁에 여행기 형식으로 글을 쓰니 이런 이야기와 감정들이 생생하게 좀 더 오래 보존되는게 좋았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이 여행기들을 열어보는데 사진첩에서 여행 사진을 보는 것과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마무리
원래는 블로그 통계로만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제가 좋아했던 글들을 추가하다가 또 길어졌네요. 제가 쓰면서 좋았던 글들이 최근에 이 블로그에 새롭게(좀 뜬금 없게) 추가된 여행기와 독후감이라는 게 저도 정리하면서 놀랐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는 새로 지른 기기나 장비도 없어서 기술 블로그로서 새로운 글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하나씩 쓰다보면 어쩔 수 없이 앞으로도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기술 블로그입니다. (아직 약간 남았지만) 2026년에는 Indie Tech Blog로서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에 없는 두가지를 언급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은 소통을 위한 중요한 장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심리적인 비용이 너무 커서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옮겨오면서는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제가 쓴 글에 대해 의견을 주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 블루스카이 계정으로 의견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없는 것은 광고입니다. 초반에는 애드센스 광고가 있었는데 광고 카테고리가 점점 성인용품, 이상한 약품 등 이상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나오다보니 제 글과 이런 볼썽 사나운 광고가 같이 나오는게 싫어서 없애버렸습니다. 실제로 이런 광고들에 테러당하신 분도 계셨구요.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서 광고는 게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광고 뿐 아니라 트래커도 통계와 보안을 위한 목적 외에는 전부 없앤 상태입니다. 구글 Analytics 도 설치되어있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 블로그에 계시는 동안은 인터넷 세상의 해로운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덧. 개인 연말 회고는 31일에 따로 올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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