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널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발렌타인데이에 노트북이 가방에서 불타 죽을뻔(…) 했던 것을 계기로 커널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무슨 연관성이 있냐고 하신다면 절전모드 기능때문에 그랬습니다. 8.04로 오면서 915 보드에 절전모드 버그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 녀석이 신비하게도 전원을 넣고 부팅하면 절전모드가 제대로 동작하지만 배터리 상태로 부팅하면 절전모드가 동작하지를 않습니다.(이것도 우분투 팀의 패치 덕분이었고 원래는 동작하지 않았습니다-_-;)원래는 짧게 짧게 이동할때는 절전모드를, 아예 길게 이동할때는 전원을 꺼버리는게 주 패턴이었습니다만 이 버그 덕분에 노트북은 계속 절전모드 상태에 있어야 했습니다.(절전모드를 아예 포기하면 되겠지만 이동 중 부팅이라는 압박이 있지요=_=;) 지난 발렌타인데이도 당연히 컴퓨터가 절전모드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_-; 가방안에서 열을 내뿜으며 열화될 상태에 놓여있더군요-_-; 예전에 후지쯔 노트북 사용자가 전원을 안끄고 가방안에 넣었더니 키보드가 녹아버렸더라..라는 얘기를 들은지라 더 놀랐습니다.(같은 후지쯔라 더욱-_-;;)다행히도 컴퓨터는 무사했습니다만 이제는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_-알고보면 8.04 커널은 자잘한 문제가 많았던 커널이었습니다. 절전모드라든지, 터치스크린과 관련된 버그라든지..(최대절전모드는 이미 옛날부터 포기했습니다. 리눅스의 최대절전모드는 윈도에 비해서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7.10은 절전모드 이후 컴퓨터 자체가 성능이 저하되기도 했었고, 8.10은 아예 처음부터 성능이 저하되었죠-_- 그런 커널들에 비하면 양반인지라(…) 그냥 어쩔 수 없이 쓰고 있었습니다.지금까지 가장 안정적이었고 제일 만족했던 배포판은 7.04와 그의 커널이었습니다만 지금와서 지원이 되지 않는 그 커널을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그리고 너무 옛날 커널은 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지요.) 그래서 이제 출시되는 9.04의 커널을 구하여 설치해봤습니다. 그 결과 안정성은 7.04 커널과 맞먹을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이게 당연한건데-_-;)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결심했지요.2.6.28 커널의 이미지와 백포트 모듈은

우분투 패키지 검색

을 통하여 쉽게 받아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커널 헤더였습니다. 커널 헤더가 libc6 2.9 이상에 의존하고 있어서(8.04는 2.6) 깔리지를 않았습니다. 이 헤더가 있어야 버춸박스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헤더가 깔리지 않으니 사용이 많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여러모로 고민하다가 나머지 의존성도 일일이 패키지를 설치하여 해결해주기로 했습니다. 잘못하면 꼬일 수도 있지만..-_-; 바이너리 사용자의 운명이기도 하죠. 패키지를 계속 설치해나가다가 결국 한계점이 왔습니다. 하나에 의존하는 패키지가 결국 서로 충돌한 것입니다. locales 패키지와 충돌해버리면서 언어팩과 나머지 들을 삭제해버리겠다고 합니다-_-;결국 생각하다가 소스리스트에서 메인 저장소를 살짝 jaunty로 바꿔줬습니다. 그렇게 한 뒤 sudo apt-get install -f 하니, 알아서 업그레이드할 패키지만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_-; 처음에 커널 설치할 때도 이렇게 했으면 훨씬 쉬웠을텐데.. 뭔 삽질을 한건지=_=;;내친김에 인텔 드라이버도 설치할까 싶었지만, X서버랑도 관련이 있을 것 같고..-_-; 여러모로 복잡해질 것 같아서 관뒀습니다. 그래도 커널 업데이트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역시 업데이트하고 난 뒤 가장 좋은점은 ath5k 드라이버 속도 향상과 액정 밝기 조절이 가능해졌다는 것이군요. 점점 잡히는 드라이버가 많아지는게 좋네요^^(그만큼 구식이라는 얘기일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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