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8에서 처음 추가된 차량 모션 큐는 개인적으로 유용하게 쓰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차 안에서도 기기 볼 일이 많아서 멀미에 시달리곤 하는데 차량 모션 큐가 추가된 이후로는 차 안에서 기기를 오래 봐도 어느정도 견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근 갈 때나 여행 갈 때 잘 쓰고 있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정작 외근 갈 때 많이 쓰는 맥북에서는 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서 차 안에서 맥북을 사용할 때마다 고통스러웠는데 이번 맥OS 26 Tahoe에 차량 모션 큐가 드디어 추가되었습니다. 예전 “손쉬운 사용 인식의 날”에 미리 공개했었죠.

기능은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차량 모션 큐와 동일합니다. 화면에 있는 여러 점이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서 같이 이동하면서 뇌와 시각의 차이를 줄여줍니다. 덕분에 차 안에서 맥북을 오래 보고 있어도 멀미를 방지할 수 있는거죠.
설정 방법은 쉽습니다. 설정 > 손쉬운 사용 에서 차량 모션큐를 활성화하면 됩니다.

혹은 아이폰, 아이패드처럼 제어 센터에서 차량모션 큐 버튼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차럄 모션 큐 설정에는 이 점들의 갯수와 색상을 설정할 수 있는 설정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아이패드랑 아이폰 쪽도 사용자화 할 수 있는 설정이 추가되었더군요.

다만 아이폰처럼 차량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켜주는 기능은 없고 아이패드처럼 수동으로 켜야합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네요.
차량 모션 큐는 맥북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를 사용합니다. 근데 아마 맥북에 가속도 센서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모르셨던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맥북에 가속도 센서는 맥북 에어 M2부터 추가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모바일 기기도 아니고 노트북에 웬 가속도 센서? 하는 기사가 한 두개 정도 있었죠.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 그때만해도 맥북에서 가속도 센서는 아무데도 쓸데가 없었거든요. 이렇게 3년만에 떡밥이 풀린 겁니다.
개인적으로 참 애플다운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모바일 기기에는 조도 센서, 가속도 센서 등등 여러가지 센서를 넣는게 일반적이지만 노트북에는 무게 절감,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이런 ‘쓸데 없는’ 센서들은 빠지곤 하거든요.
예를 들어 LG 그램만해도 자동 화면 밝기 조절을 위한 조도 센서가 없지만(솔직히 이건 좀..) 맥북은 가장 저렴한 에어 모델도 True tone 기능을 위해 주변광의 밝기와 색상을 측정하는 센서가 탑재되어있죠. 요런 여러가지 센서들은 맥북의 디테일한 사용 경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노트북에는 진짜 하등 쓸모 없어 보이는 가속도 센서를 이렇게 향후 OS 업데이트로 멀미 방지 기능으로 활용하는거 보면 참 애플다운 디테일이라고 할까요.
참고로 노트북보다 더 쓸데없는 모니터에도 가속도 센서가 들어있습니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도 사용되지 않는 가속도 센서가 들어있는데, 마찬가지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 연결된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에서도 멀미 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 안에서 데스크탑을 사용하는걸 염두에 둔걸까요(..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직장인의 방학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오랜만에 길게 쉬는 연휴인데, 고향에 가시든, 여행을 가시든 기차나 버스 안에서 멀미 없이 맥북을 활용하는데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물론 차 안에서는 맥북을 안쓰는게 가장 좋겠지만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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