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t Window Navigator는 리눅스 진영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았고, 가장 안정적이며, 가장 많은 기능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Dock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시각효과로 따지면 AWN도 윈도의 다른 어떤 Dock에 뒤지지 않을 정도이지만 리눅스에서 쓰이는 다른 Dock이 워낙 후덜덜한 시각효과를 자랑하는 탓(예 :
Kiba-Dock
)에 AWN의 시각 효과는 심심한 정도이죠. 그렇지만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AWN은 그동안 발전이 정체되어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Cairo-Dock, Docky 와 같은 경쟁자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Kiba-Dock의 사실상 후계자인 Cairo Dock은 눈 돌아가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Dock 전체가 OpenGL 가속을 사용하여 훨씬 부드러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Docky는 윈7에 등장한 작업표시 방식과, 맥OSX의 Dock 방식을 합쳐서 유닉스에 가장 어울리는(작업 표시를 창마다 표시하지 않고 프로세스/태스크 별로 표시)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맥OSX의 Dock과 가장 비슷하게 아이콘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특징도 갖고 있었죠.그에 비해 AWN은 그동안 발전이 정체되어있었습니다. 이미 AWN은 완성된 느낌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개선도 사실 필요가 없는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지금도 AWN을 지원하는 애플릿은 Cairo-Dock과 Docky의 애플릿(혹은 Docklet)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그렇지만 기존 방식을 마음에 안들어했던 저 같은 유저나(-_- ) 새로운 것을 원하는 유저들로부터 잊혀져 갔습니다.그러다가 노트북을 10.04로 업그레이드한 후 그동안 잘 쓰던 Docky가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우분투의 인텔 드라이버가 기존 EXA는 전부 폐기하고 UXA만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Docky도 어찌된 영문인지 같이 느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느려지는 것만으로는 괜찮지만 문제는 Dock이 느려짐으로인해 시스템 전체(compiz 효과 같은)가 같이 느려진다는 것은 큰 문제였습니다.그렇다고 Cairo-Dock은 쓰기엔 너무 설정이 번거롭고… 또 실제로 깔아서 써봤지만 여전히 GLX 버전의 경우 제 노트북에서는 약간 버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보니 남은 대안은 AWN 뿐이더군요-_- 그래서 AWN을 깔아서 써봤더니… 놀랬습니다. ‘우리 AWN이 달라졌어요’ 인 것입니다. AWN은 그동안 Docky로부터 많은 것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Dock의 반사판(?) 모양이 둥그런 것은 이전 버전에도 그랬으니 전혀 놀랄만한 사항은 아닙니다. 제가 놀란 이유는 바로 김프 아이콘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AWN도 Docky처럼 Dock 아이콘이 창이 아니라 프로세스에 배당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배당되면 Dock이 자주 늘었다 줄었다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Dock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AWN에 있어서는 큰 장점이 됩니다. 여기에서 김프 아이콘을 누르면 창을 선택할 수 있는 말풍선이 나타납니다.
Docky는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선택 해당 창이 선택되지만 AWN은 이렇게 어떤 창을 선택할 것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방식은 Docky와 같은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또한 기존에는 런쳐의 순서를 변경하려면 설정 프로그램에서 바꿔야했지만 이제 AWN도 Docky처럼 아이콘 드래그로 아이콘의 순서를 바꿀 수 있습니다. Docky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제한되어있다고 느낀 것도 바로 이런 부분이었죠. 이제는 자유롭게 드래그가 가능하니 앓던이가 빠진 듯 합니다. 또한 작은 해상도에서 유용한 “똑똑한 숨기기” 모드가 지원됩니다. 이것도 Docky에 처음 도입되었던 개념이죠^^설정 프로그램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설정 프로그램에서 긍정적인 변화는 기초 설정 부분과 고급 설정 부분이 분리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전 AWN은 다양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사실 변경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더 많았었죠(아이콘 오프셋 등) 그런 부분은 이제 대부분 고급 설정으로 분리되었고, Dock 모양 설정(아이콘 애니메이션 같은) 부분, 바로가기 설정, 애플릿 설정 등을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Expand Mode를 사용하면 윈7처럼 AWN을 작업 표시줄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많은 변화가 추가되었는데, 기존의 장점은 그대로 승화했다는 것은 정말 놀랍습니다. AWN은 여전히 안정적이고, 아이콘 애니메이션도 화려하며, 파이선 기반의 다양한 애플릿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편하게 드래그로 추가가 가능한 Stacks Applet
날씨 애플릿
그리고 Docky에는 아직도 추가되지 않고 있는 작업 공간 전환 애플릿도 보이네요^^ 그동안 저게 없어서 얼마나 불편했었는지ㅠㅠ
통통 튀는 아이콘 효과
조명과 함께 3D로 회전하는 아이콘 효과
통통 튀는 아이콘 효과
조명과 함께 3D로 회전하는 아이콘 효과
저도 지금까지 Docky를 쓰고 있었지만, 이제 AWN 사용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직 나는 죽지 않았다!”라고 외치는 듯한 AWN의 변화였습니다^^덧. 우분투 10.04 포스팅에 대해, 이번 버전은 리뷰만 있었고 설치후 세팅 포스팅이 없었는데요, 그렇다고 우분투 10.04가 전혀 손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_- 그렇지만 아직 베타1에 불과하기 때문에, 설치후 세팅 포스팅은 베타2 출시 후 아니면 RC 버전 출시 후에 한번에 몰아서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