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는 아직 멀었다

라는 투의 제목을 한 글들을 보면 그곳에 “전 잘 쓰고 있답니다”라는 글을 달고 싶어진다.문제는 그런 덧글을 단 후에 토론이 논쟁이 되버리고 인신공격까지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_-나도 그런 경우가 몇번 있었기에 곤혹을 당했고 아마 맥을 쓰시는 분들이든지 우분투 쓰시는 분들이든지 그런 경험은 한번씩 있을 것 같다.왜 그럴까?그건 양쪽 다 사실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분투가 쓰기 어렵다는 사람도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고 쓰기 쉽다는 사람도 사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_- 물론 여기엔 몇가지 변수가 있다.맥은 그런 문제가 덜하겠지만 우분투는 돌아가는 하드웨어도 32비트, AMD64, MAC(PowerPC), Sun SPARC등등 다양하고 100% 호환성을 보장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여기서 호환성이란 설치가 안된다는게 아니다. 모든 컴퓨터에서 제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잘 돌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또 이전의 OS로 주로 하던 작업이 안되거나 하는 호환성의 문제도 변수가 될 것이다.우분투는 컴퓨터 매니아들이 쓰는 운영체제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건 일종의 오해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컴퓨터에 대해 갖고 있는 기본 지식은 하드웨어 호환성의 일종의 종속 변수가 될 수 있다. 내 경우 우분투가 컴퓨터 하드웨어의 90%정도를 잡아줬기 때문에 삽질거리는 없었지만 ATI그래픽 카드를 쓰는 사람에겐 XGL 설치법이라는 꽤 어려운 팁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요구되는 지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또 의지도 문제가 될 것이다. AMD보드에, ATI그래픽카드, 64비트 CPU에 게다가 64비트 OS.. 리눅스에겐 이 환경정도 되면 최악이다. 그러나 여기에 누구 못지않은 환경을 구축해놓고 쓰시는 분들도 있었다. 반면 인텔 CPU, 인텔 보드, 인텔 무선랜, 인텔 그래픽카드(GMA950 이하)은 그냥 우분투를 설치만 해도 제대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환경에서도 끝끝내 적용하지 못하고 윈도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보았다. 결국 본인의 의지 문제도 일조 하는 것이다.그러나 슬픈건 아직도 쓸만하다/못쓸물건이다 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아직도 대립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런면에서 우분투는 아직 멀었다. 전체 리눅스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똑같은 호환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물론 그런 운영체제가 어디 있겠냐마는.(우리가 극찬하는 윈도우도 모든 환경에서 동작을 보장하지 못한다. 오히려 지원하는 플랫폼은 우분투보다 적다.)어쨌든 그런 문제로 싸우시는 분들께.그런 것으로 토론은 좋지만 너무 상대방을 깔아뭉게는 식의 덧글은 예의가 아닐 것입니다. 쓰기 어려운 사람도 쓰기 좋다는 사람에게 “저 사람은 쓰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 모양이군”이라는 전제하에서 글을 진행해야지, “내가 쓰기 어려우니 이건 다른 사람들에게도 몹쓸 물건일꺼야”라는 식으로 가면 안될겁니다.또 반대로 쓰기 좋다는 사람도 “당신은 뭘 모르는군. 내가 무조건 가르쳐주지.” 하는 반응도 곤란할 것입니다. 쓰기 어려운 사람은 f=(호환성, 의지)라는 함수에 의해 쓰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렸고, 그건 아무리 가르쳐주고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한다 해도 안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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