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만나게 되는 귀여운 동물 영상이 있으면 의심부터 합니다. AI가 만든 영상 아닌가 하고 말이죠. 특히 블루스카이나 트위터에서 그런 영상을 만나면 일단 습관적으로 포스팅을 한 계정의 페이지로 들어가 봅니다.
만약 그 계정에 그 동물이 한번 더 등장한다면 그때서야 안심(?)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AI 영상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이게 다 한번 당했던 기억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제 글 대로 SNS에 있는 어떤 것 하나 믿지 못하게 되고 있습니다. 포토샵이 등장한 시점부터 이미 인터넷 세상에서 진짜가 얼마나 되겠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AI 영상 아예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요.
저야 그렇지만 또 생각해보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런거에 얼마나 신경을 쓸까 싶기도 합니다. 퀄리티만 좋다면 AI가 만든 영상이나 사진도 좋은게 좋은겠거니 하고 수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요즘은 사파리에서 uBlock Origin Lite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맥에서야 파이어폭스에서 uBlock Origin을 사용하면 되니 괜찮았지만 아이패드에서는 뭔가 좀 찜찜하고(?) 무거운 대안들이거나 다른 대안 브라우저 밖에 없었는데 모두 정리할 수 있어서 좀 더 깔끔해졌습니다.
다만 얼마 전에 쓴 것처럼 콘텐츠 차단기가 아예 동작하지 않는 버그 에 이어서 개인정보보호모드에서 동작을 하다말다 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볍고 고급 차단 기능도 잘 동작해서 좋은데 아직 이런저런 버그는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네요. 역시 아직은 기본 콘텐츠 차단기 하나는 병행해서 설치해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좀 실험적 성격도 강한 확장 기능이라 이런 부분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아직 본격적으로 추천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올린 것처럼 요즘은 아이패드에서 스테이지 매니저를 주로 써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매니저가 출시된 이후로 이렇게 오래 쓴 것도 처음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사용 경험이 나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iPadOS 26에서 추가될 창 관리 방식의 멀티태스킹에 적응할 목적으로 미리 써본거였는데 조금씩 아이패드에서 창 관리가 지원된다면 어떻게 작업을 해야하는지 익혀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창을 테트리스하듯 쌓아야하는건 별로지만 그래도 iPadOS 26이 출시되면 충격이 나름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스테이지 매니저를 쓰면서 딱 하나 아쉬웠던 부분은 아이패드 앱이 전체화면이라 가능했던 것들(ex. 뒤로가기 제스쳐)과 충돌이 생긴다는 점이었습니다. iPadOS 26의 스테이지 매니저에서 이 부분이 해결되었는지는 따로 테스트해보진 못했는데 정식 버전이나 RC 버전이 출시될 때쯤 한번 테스트해봐야겠습니다.
요즘은 주로 밀리의 서재를 통해 책을 보고 있습니다. 이건 퇴근 후 남아있는 에너지가 없는 요즘 생활 패턴의 영향이 좀 큽니다. 퇴근 후 게임을 켜는 것도 열정과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한거라는걸 요즘들어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_=;;
에너지가 없을 수록 인터랙션이 있는 컨텐츠보다 그냥 주입이 되는 컨텐츠를 소비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딱히 대단한 책을 보는건 아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시집, 만화책, 소설 등을 보는데 여기에서도 확실히 취향을 가지려면 많이 소비해봐야 한다는걸 깨닫고 있습니다. 전 그냥 막연히 자기개발서보다 소설이나 시집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책을 읽다보니 막상 손이 가는건 시집보다 에세이, 에세이보다는 소설, 소설보다는 만화책이라는(…) 취향의 순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게임패스를 구독할 때도 제가 좋아하는 게임의 취향이라는걸 처음 알게되었는데 밀리의 서재에서도 그런게 보이지 재밌네요. 어쩌면 취향이라는걸 개발하기 위해서라면 안전하게(?) 많은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넷플릭스에서도 슬슬 취향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