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고생하는 와중이지만 이미 예약이 되어있던 관계로 급 여수에 왔다. 그러므로 오늘부터 당분간은 또 여행 블로그 모드.

여수에는 2014년에 왔었다. 여수 엑스포를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왔어서 여수 엑스포 역도 새것 느낌이 났는데 이젠 여수 엑스포역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여수 엑스포 건물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뭔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잘 만들어놓고 약간 방치되는 느낌. 생각해보면 대전 엑스포 쪽도 이랬던 것 같다.
여수에서 좀 의외였던 점은 관광지 치고 접근성이 낮은 식당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거의 대부분 백반집인데 그마저도 대부분 문 닫은 상태였다. 여수 시내(여천역 쪽)은 좀 사정이 다를지 모르겠지만 여수 엑스포 쪽은 그랬다.

결국 걷고 걷다가 중국집이 하나 있어서 즉흥적으로 들어가서 먹었다. 탕수육은 그런대로 맛있었는데 짬뽕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공주에서 먹었던 신관 짬뽕이나 속초에서 먹었던 속초 짬뽕에 비하면 상당히 평범한 맛이었다.
밥 먹고 근처 카페에서 힐링 타임. 확실히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닐 수록 특색있는 카페랑 서점 등을 가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 가본 카페는 하얀 건물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장군도가 정면으로 보이는 카페에서 잠깐 휴식. 이 때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졌다. 어째 유럽도 그렇고 여행만 오면 감기에 걸리는 느낌이.. 감기 때문에 나는 생강차를 먹었다.
차는 너무 달았지만 그 외 디저트와 커피는 괜찮았다. 일단 근처에서 볼 수 없는 감성(?)의 깨끗한 카페고, 뷰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여기도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2층에는 우리 일행 밖에 없었다.
첫 날이라 좀 더 여기저기 다니고 싶었지만 컨디션 악화로 숙소로 일찍 들어와서 그대로 뻗어서 잤다. 한 두시간 정도 자니까 그래도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

사실 이번 여행도 바다 뷰 원픽이었다. -_- 그동안 뷰 좋은 숙소는 비싸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 뷰에 꽂혔다. 편안한 숙소에 앉아서 거대한 다리와 바다를 배경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덧. 이번에는 여행지에서도 맥북을 쓸 일이 있어서 아이패드 프로 대신 맥북 에어를 들고 왔다. 가방은 확실히 무겁지만 그래도 두께에 비해 여러가지(키보드, 트랙패드, 화면 크기) 등의 장점이 있어서 가끔 이렇게 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덧2. 특성 이미지에 있는 강치는 이번에 추가된 Chat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만든 이미지다. 그동안 AI 이미지 생성은 많이 봤지만 이건 뭔가 또 한단계의 도약인 것 같다. 특히 글씨가 정확하게 써지는게 엄청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