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이벤트는 역시나 IT 기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일종의 축제 같은 느낌입니다. 애플을 좋아하던 싫어하던 모두가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 의견을 한마디씩 남기고 거기에서 공감을 얻기도 합니다.
- 정작 저는 이번 9월 이벤트는 안타깝게도 생중계로 보지 못하고 그냥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_-;; 그래서 한창 소셜 네트워크가 애플 이벤트로 시끌시끌하던 때는 참여를 못하고 나중에 뒷북만 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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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패드 라인 제품이랑 아이폰 제품이 같이 발표되었던건 참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 애플에서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으로 보면 아이패드와 같은 이벤트에서 발표될만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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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표된 신제품들은 최근 애플의 단일 이벤트 중에서는 가장 많이 발표된 것 같습니다. 에르메스 애플 워치, 애플 펜슬,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4, 애플 TV, 아이폰6S. 두시간 정도에 발표되기에 너무 숨가쁜 발표였죠.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6S는 서로 다른 이벤트에서 조명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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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는 저 같은 사람도 알고 있는 유명 명품 브랜드죠. 애플워치가 다른 명품 시계처럼 기능보다는 패션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가격도 명품 시계처럼 가져가고 있는 애플워치라서(…) 전 역시 2세대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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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는 이미 아이패드 “에어"가 등장한 순간부터 예측되었던 제품 라인이죠.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의 차이처럼, 애플에서 프로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은 생산성을 위해 만들어진 고성능/고가격(..)의 제품들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역시 생산성을 갖춘 아이패드라는 측면에서 봐야하는 제품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은 쓰다보니 할 이야기가 많아서 별도 포스팅에서 더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아이패드 미니4도 매우 개선되었는데 발표회 때는 그냥 이름 정도만 소개되고 지나갔습니다. 두께가 6mm 수준으로 1mm(!)가 줄어들었고, 무게도 320g에서 260g 정도로 매우 가벼워졌습니다. A8 CPU를 탑재하면서 아이패드 에어2와 비슷한 사양이 되었고, iOS9에 추가된 Split view도 지원한다고 하니 램도 2기가 정도가 아닐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실히 업그레이드 해놓고 발표회 때는 이름만 언급하는걸 보면 맥북 에어처럼 아이패드 미니 라인도 보급형, 입문용 라인으로 위치하다가 서서히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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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얼굴마담인 아이폰의 신제품인 아이폰 6S도 공개되었습니다. 전통적인 S 라인이 그렇듯이 6S도 디자인은 아이폰6와 동일하지만 소재가 강화되었고 조금 더 두꺼워지고 조금 더 무거워졌습니다. 카메라 카툭튀(..) 같은 요소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는데 라이브 포토와 3D Touch가 주요 변경점입니다. 라이브 포토는 사진을 찍으면 아이폰의 후면 카메라 화질 그대로 1.5초 전후의 동영상을 저장합니다. 정확한 순간을 포착해야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애플에서 만든 장치에만 호환된다는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이폰6S의 메인 기능인 3D Touch는 아이폰이 처음 소개된 이래로 변함 없이 사용되던 멀티 터치에 추가된 인터페이스입니다. 맥북이나 애플워치에서 먼저 소개된 Force Touch의 아이폰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죠.
갠적으로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시연 동영상에서도 상당히 쉽게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이 3D Touch의 기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살짝 누르는 동작은 얼마나 살짝 눌러야하는지, 세게 누르는 동작은 얼마나 세게 눌러야 하는지, 기존 터치 동작이나 제스쳐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문제는 없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아마 이 부분은 실제로 써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애플이니만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 되었을 것 같긴 합니다. 만약 손에 익숙해진다면 아이폰을 사용하는 속도가 말할 수 없이 빨라지게 되겠죠.(갠적으로는 iOS용 레이싱 게임에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할 때가 지나버려서(제가 쓰는 폰은 아이폰5입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하려고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아이폰6S를 구매하게 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네요. 실제 출시된 후 사용기를 보고 판단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