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나 평소에도 충전 솔루션을 무선으로 가져가면서 보조 배터리도 맥세이프를 지원하는 무선 충전이 가능한 모델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보조 배터리를 써야할 정도로 핸드폰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할 때는 사진을 찍다보니 꼭 하나씩은 필요해지더군요.
현재 사용 중인 샤오미 배터리는 5000mAh라는 작은 용량에 충전 속도도 너무 느려서 쓰는데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여행지에서 아이폰 15 프로로 한번 사진 찍고 충전 한번만하고 나면 끝나는 용량이니까요. 아무래도 새로운 배터리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눈여겨본 배터리가 Anker MagGo 10k Powerbank(10k, slim)이었습니다. 현재 맥세이프 무선 충전(qi2)을 지원하는 10,000 mAh 배터리 중 가장 가볍고 얇은 걸로 유명한 배터리입니다. 10,000 mAh 짜리라도 저정도 두께와 무게라면 여행지에서 휴대성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배터리는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는데다 가격도 79.99 달러로 좀 비싼 편입니다.(그래봐야 애플 배터리만큼은 아니지만) 그래서 혹시 다른 대안이 있나 살펴보던 중에 발견한 배터리가 아트뮤 QB210 이었습니다.
이거 근데 스펙을 보니까.. Anker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얇습니다..? 분명 똑같은 10,000 mAh 짜리인데..
Anker MagGo 10k 스펙(홈페이지 출처) : 104 × 70.6 × 14.7 mm (무게 200g)
아트뮤 QB210 (홈페이지 출처) : 105 x 66.5 x 14.5 mm (무게 173g)
세로 길이에서는 1mm 정도 아트뮤 배터리가 크지만 가로 길이가 4mm 적고 두께도 0.2mm 더 얇고, 무게도 30g 가까이 가볍습니다. 10,000 mAh 배터리 중 얇은 것으로 소문난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작다니! 게다가 국내 회사고, 가격도 Anker 배터리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이라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아트뮤 QB210.



확실히 스펙대로 10,000 mAh 치고는 상당히 컴팩트한 느낌입니다. Qi2 무선 표준을 지원하기 떄문에 맥세이프 인증 없이도 아이폰에서 15w의 속도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 속도만 보면 샤오미 배터리의 두배 정도죠.
기존에 사용하던 샤오미 배터리와 비교해봤습니다.

크기는 샤오미 배터리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두께도 거의 비슷해보이..는 것 같지만 아트뮤 쪽이 약간 볼록하게 더 올라와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두배 차이난다는걸 생각해보면 이 정도 두께 차이는 충분히 감수할만한 부분이죠.
실제로 아이폰에 부착한 상태에서도 샤오미 배터리와 무게감이나 부피감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크기 자체는 아이폰 15 프로 기준 하단부가 살짝 나와서 일체감은 아쉽습니다.(프로 맥스 라인이라면 잘 맞을지도)

일단 자력은 충분한 편인데 아래쪽 자석이 약간 흔들거리는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써봐야 확실할 것 같지만 생폰에서 쓰기엔 좀 불안한 느낌이 있네요. 하단부 자석이 없는건지..? 물론 아주 못 쓸 정도로 자력이 약한건 아닙니다.
유선 출력은 20w 최대, 무선 출력은 Qi2로 충전시 15w로 충전되는 스펙입니다. 아래 아이폰 충전 그래프를 봐도 충전 속도는 빠른 편입니다. 샤오미 배터리로 충전하면 주황색 (저속 충전 경고)가 뜨는데 아트뮤 배터리는 문제 없이 충전되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무선 동시에 충전도 가능하지만 동시에 충전시에는 유선 10w, 무선 5w로 분배되어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스펙상으로는 Anker MagGo 보다 훨씬 가볍고 컴팩트해서 좋고 가격도 저렴한 배터리입니다. 이 정도 스펙에 가격이 왜 더 저렴한지 살짝 의심도 가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나쁘진 않습니다. 샤오미 배터리처럼 별 문제 없이 오랫동안 잘 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다음 여행 때 한번 본격적으로 출격해보고 조만간 사용기 올리겠습니다.
덧. 지금 받아서 여러 충전기에 테스트해보고 있는데 뭔가 출력이 낮은 충전기에서는 아예 충전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것도 좀 더 테스트해봐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