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생폰 6개월 째.. 드디어 사단이 일어났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폰을 꺼내다가 누군가의 손에 맞는 바람에 아이폰이 돌바닥으로.. 아.. 왜 아이폰은 떨어질 때 항상 액정쪽으로 떨어지는 것일까요.
결국 제 아이폰은 아래와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2월 7일 예판으로 구매한 이후 쭉 생폰으로 쓰다가 결국 6개월만에 상단에 테두리에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단순한 스크래치가 아니라 아예 찍혀버렸습니다. 액정이 먼저 떨어졌지만 다행히 액정에 눈에 띄는 스크래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상처가 한번 나면 케이스를 씌우기로 했던터라(가리기 용으로..) 이번 기회에 케이스를 씌우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제 생일인지라 여자친구님과 함께 돌아다니며 케이스를 사기로 하였습니다.(예판때 KT에서 준 케이스는 저 부분을 가려주지 못하더군요. 정작 제일 상처나기 쉬운 부분인데 저 부분을 가려주지 못하면…)
요즘 유행하는 뚜껑이 달려있는 수첩 형태의 케이스나 폰 뒷판을 가리는 일반적인 형태의 케이스는 애초에 고려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아이폰5 생폰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범퍼형 케이스나 투명 케이스를 고려하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찾기는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무려 5군데 매장을 둘러봤는데 대부분 요즘 유행하는 케이스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폰5는 공식 범퍼 악세사리도 없다보니 범퍼 케이스는 인기가 시들어가는 것 같더군요.(오히려 저가형 중에는 많았지만 색깔이..-_-;)
그렇게 돌아다니던 끝에 포기하려는 순간 마음에 드는 범퍼 케이스를 하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Power Support 사의 Flat Bumper. 제가 찾던 가장 이상적인 형태에 가까운 제품이었습니다. 아래는 착용샷입니다.
상처난 부분도 말끔하게 가려집니다.(당연한가?)
검은색 케이스를 샀더니 아이폰5 블랙과 싱크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겉의 재질은 폴릭카보네이트이지만 메탈릭한 느낌이 나서 아이폰 블랙의 옆 테두리, 뒷면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폰5의 디자인을 유지하고 싶어서 범퍼 케이스를 산건데 확실히 그 목적을 충실히 달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범퍼와는 달리 액정 부분을 가리지 않고 테두리 부분에 걸쳐있는 형태라 이 상태로 액정 보호지도 붙일 수 있다고 합니다.(물론 저는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전원 버튼이나 볼륨 버튼 부분은 구멍이 나있거나 하지 않고 플랫하게 되어있습니다. 선으로 표시가 되어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지만 익숙해지기 까지는 좀 걸릴 것 같긴 합니다.
단점은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 버튼감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케이스 개체마다 다른지 폰마다 다른지 버튼감이 안좋은 버튼도 사용기마다 제 각각인데 제 경우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문제였습니다.(누르는지도 잘 모르겠는 정도..) 다행히 버튼 재조정 스티커(?)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버튼감이 안좋은 경우 스티커를 안쪽에 붙여서 재조정이 가능합니다. 제 경우 스티커를 한 네개 정도 붙이고 나니 버튼 감이 딸칵딸칵하게 돌아왔습니다.
또 한가지 단점은 가격입니다. 이 제품의 가격은 49,000원입니다(!) 물론 안에 파워서포트사에서 만든 액정 보호 필름과 후면 보호 필름이 세장 정도 같이 있습니다만 액정 필름 안쓰는 저에게는 그냥 원가 상승 요인에 불과하죠 ㅠㅠ 보고 있자면 원재료도 얼마 안들어간 것 같은 범퍼가 무엇이 그리 비싼지 의아하기도 합니다. 제가 샀다면 절대 안샀을 물건이지만.. 여친님이 쿨하게 선물해주신 덕에 쓸 수 있었습니다.(다시 한번 감사를..)
이로서 6개월만에 제 생폰 생활을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범퍼이긴 하지만 그래도 케이스가 생기니 마음에 안정감은 훨씬 생기네요. 무엇보다 뒷면이 땅에 직접 닿지 않고 약간 떨어져있어서 책상에 놓을 때도 훨씬 안심이 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