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M4)에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조도 센서

이번 아이패드 프로 (M4)는 아시다시피 카메라 및 Face ID 등 각종 센서 위치가 가로로 변경되었습니다. 센서가 가로로 변경되어 더 자연스러운 화상 통화가 가능해진 건 좋은데 문제는 여러가지 센서도 가로로 위치하다보니 세로로 사용할 때가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주로 가로로 쓰긴 하지만 이래저래 세로로도 많이 쓰거든요.

예전 아이패드 프로를 쓸 때만해도 가로로 들다보면 화면이 어두워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배젤에 위치한 조도 센서를 손가락이 가리기 때문인데요, 전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반대 케이스가 발생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세로로 들었을 때 화면이 어두워질거라고 말이죠.

그래서 세로로 쓸 때는 항상 의식적으로 센서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지 않도록 피해서 들었는데, 문득 세로로 쓰다보니 기존 카메라 위치에 센서로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뭐지 싶어서 손가락으로 가려보니 변화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가로와 세로에 있는 동일한 모양의 센서를 동시에 가려보니 화면이 어두워지더군요. 아이패드 프로 M4는 기존 세로 카메라 위치에 조도 센서가 하나 더 있는겁니다.

두 개의 조도 센서는 둘 다 어두워져야만 화면 밝기를 내리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아이패드를 어느 방향으로 들어도 화면이 어두워지지 않습니다. 아이패드를 쓰면서 자잘하게 불편했던 부분인데 M4에서 이렇게 개선되었네요.

덧. 찾아보니 애플 홈페이지에도 숨겨진 조도 센서에 대한 설명은 없던데, 이런 숨겨진 디테일이 애플 제품 쓰는 이유 중 하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