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의 셀룰러 옵션 고민

아이패드 프로 M5 출시가 임박한 상태에서 저는 한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M5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할지 말지에 대해서 말이죠. 이미 아이패드 프로 M4를 쓰고 있는 와중이라 미친거 아닌가 싶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상 셀룰러 네트워크가 필요해졌거든요.(지금 M4는 Wifi 전용 모델)

원래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 M4 를 구매할 때도 셀룰러 옵션을 넣을 생각이었지만 이번 M4 아이패드 프로 부터는 esim 전용으로 바뀌었고 셀룰러 옵션 가격도 30만원이 넘었기 때문에 핫스팟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에도 Wifi 전용 모델로 구입했었습니다. esim으로 가자니 당시에는 뭔가 번거로울 것 같았거든요.(실제로도 미지원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실 아이패드는 맥에 비해 핫스팟을 써도 나름 나쁘진 않은데, 아이패드에서는 맥에는 없는 핫스팟 자동 연결(Instant Hotspot)과 핫스팟 연결시 연결 유지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이폰이 근처에 있다고 하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순간부터 셀룰러 아이패드처럼 동작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에서는 셀룰러 옵션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핫스팟의 단점은 아이폰의 배터리가 닳는다는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크리티컬한 것은 속도입니다. 핫스팟으로 연결했을 경우에는 인터넷 속도가 아무리 빨라봐야 초당 5MB/s 인데, 이것도 연결이 좋을 때 이야기고 연결이 안좋을 때는 초당 KB 단위로 더 떨어집니다. 아이폰에서 받아오는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최대 5MB/s 때문에 속도가 중요한 작업을 할 때는 기동성이 많이 떨어집니다.(간혹 원격 데스크탑 작업을 할 때도 충분하지 않은 속도)

요즘은 여행 중이나 외근 중에도 실시간으로 회사망에 붙어서 대응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속도 문제가 생각보다 자잘한 짜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셀룰러를 위해 아이패드 프로 M5를 구매하면서 오는 기변 비용인데, 제 M4 아이패드 프로가 상태가 워낙 안좋은지라 중고로 팔수는 없을 듯하고 애플 Trade-in으로 거래해야할텐데 아무리 잘 쳐줘도 71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만약 아이패드 프로 M5가 출시되었을 경우 셀룰러 옵션 예상 가격을 M4 가격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170만원대일 것으로 보입니다. 매직키보드 등을 재활용한다고 가정해도 단지 셀룰러(와 새로운 하우징, M5 프로세서)에 최소 100만원을 더 태워야하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래서 애플 제품은 처음 살 때부터 좀 비싸져도 옵션을 넣는게 좋은데.. 이번 M4 아이패드 프로 때는 기본형을 선택했던게 약간 후회되는 요즘이네요. 만약 다음에 아이패드를 바꾼다면(그때는 맥을 쓸지 아이패드를 쓸지 모르겠지만) 셀룰러 옵션은 반드시 넣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