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iPadOS 26을 업데이트 한 이후 이런저런 문제로 하루만에 다운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이패드 프로는 바로 업무에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월요일까지는 다시 정상으로 돌려야했습니다.
베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비교적 쉽지만 다운그레이드는 완전 초기화 후 백업을 복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걸립니다. 그리고 초기 세팅도 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되도록 일요일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애플 공식 가이드를 참고해서 다운그레이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에어팟은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다운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애플워치는 다운그레이드를 하려면 센터로 가야합니다. 애플워치 다운그레이드는 센터 입고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무조건 1 영업일 이상은 걸립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애플워치는 베타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패드 프로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사전 준비물
아래 준비물은 모두 필수입니다.
- 아이패드 프로 본체
- 데이터 통신 가능한 케이블(웬만하면 정품 케이블 추천)
- 맥 또는 윈도우 PC
- 윈도우 PC에서 진행할 경우 아래 소프트웨어 설치
- (중요) 베타 업그레이드 전의 백업(맥에 백업이 있거나, iCloud 백업)
- (중요) Apple 계정 ID와 비밀번호
특히 다운그레이드 시에는 5, 6번은 반드시 필수 입니다. 나머지는 어떻게든 한다쳐도 저 두개는 없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 저 두 정보가 없다면 그냥 다운그레이드하지 말고 정식 버전이 출시될 때까지 쓰시는걸 추천합니다.
아이패드 프로 복원 모드
일단 아이패드 프로를 복원 모드로 변경해야합니다. 아이패드를 맥이나 PC에 연결한 다음 일단 아이패드의 볼륨 업(전원에 가까운 쪽), 볼륨 다운(전원에 먼 쪽)을 한번씩 누르고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줍니다.
아이패드 프로가 재시동된 후에도 전원 버튼을 놓지않고 계속 누르고 있으면 아이패드를 맥에 케이블로 연결하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 상태가 되면 복원 모드로 진입한 것입니다.
맥에서 Finder(Windows는 애플 기기 앱)에서 인식된 아이패드를 클릭하면 아이패드가 크게 손상되었다면서 복원할 것인지 업데이트할 것인지 묻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이때 “복원”을 선택해줍니다.
복원 과정이 진행되면 아이패드의 모든 내용이 지워지고 최신 정식 버전으로 다시 설치됩니다.
기기활성화 락 해제하기
요즘 애플 기기는 초기화하면 기기활성화 락이 걸려있습니다. 보안 강화 차원의 조치인데 초기화시 적합한 애플 계정이 있어야만 기기 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중고 판매할 때 이 과정을 진행하지 않아서 난감해지는 경우도 왕왕 있죠.
복원 과정이 완료되면 맥에서 또는 아이패드 본체에서 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에 애플 계정 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초기화를 진행했는데 계정을 모른다면.. 센터에서도 이 락을 풀 수 없습니다. 다른 애플 기기에서 최대한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다음 단계를 진행애야 합니다.
계정 정보를 제대로 입력했다면 락이 해제되고 완전 초기화 상태에서 아이패드를 다시 세팅할 수 있습니다.
백업 복원하기
그 다음부터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산 것처럼 초기 세팅과 동일한 과정을 진행합니다. iCloud 백업이 있다면 세팅 단계에서 iCloud 백업을 불러와서 복원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맥이나 PC에 로컬 백업을 진행했다면 다시 케이블을 연결하여 복원을 진행해야합니다.
참고로 베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난 다음에 만든 백업은 소용이 없습니다. 다운그레이드 한 운영체제와 새로운 버전에서의 백업이 서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베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하기 전의 백업이 있어야만 다운그레이드 후 복원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iCloud 백업을 해둔 덕분에 어제 버전의 백업이 남아있어서 성공적으로 백업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베타로 업그레이드는 간단한데 비해 다운그레이드 과정은 완전 초기화를 진행한 다음 백업으로부터 복원하는 과정이 있어서 좀 어렵고 복잡합니다. 전 웬만하면 베타 업그레이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업그레이드하더라도 잘 안쓰는 기기에서 테스트 목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게 좋습니다.
다운그레이드는 자주하는 작업도 아니라서 저도 매번 할 때마다 검색해보고 진행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글은 이번에 다운그레이드 한 김에 메모도 하고 나중에 저도 보려고 정리해봤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뿐 아니라 아이폰도 거의 동일하게 다운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