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에서 원격 윈도우 PC와 파일 공유하기

아이패드 프로를 쓰다보면 아이패드만으로 작업을 완료하기 어려워서 원격 윈도우를 켜서 작업을 마무리 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아이패드 프로와 원격 윈도우 간 작업물 공유를 위해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쓰거나, NAS에 작업물을 올리거나 구글 드라이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의외로(?) 아이패드 프로에서 로컬 파일을 쉽게 원격 윈도우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작업하던 작업물을 원격 윈도우 PC와 쉽게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죠.

일단 이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RDP가 지원되는 윈도우 프로 버전과 Windows 앱이 필요합니다. Windows 앱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원격 윈도우 설정을 완료한 뒤, Windows의 원격 환경에서 오른 클릭 또는 롱 클릭하여 “Edit”을 선택합니다.

원격 PC 설정에서 Storage 옵션을 활성화합니다. 원격 윈도우 앱에서는 Storage 뿐 아니라 아이패드의 카메라나 마이크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위 설정을 마친 뒤, 원격 윈도우 환경에서 탐색기를 열어보면 iPad Pro가 드라이브로 잡혀있습니다. 이 부분이 아이패드와 공유되는 공유 폴더입니다.

윈도우 10 또는 일부 환경에서는 해당 드라이브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탐색기에서 네트워크를 선택해 컴퓨터 중 “tsclient”를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 경로를 즐겨찾기로 추가해주면 윈도우에서 바로가기로 아이패드의 공유 폴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실험삼아 원격 윈도우에서 오피스 파일을 하나 만들어보겠습니다.

아이패드 쪽으로 돌아와 “파일”앱을 실행해 나의 iPad로 이동한 후 “Windows” 폴더를 선택합니다.(이 폴더가 보이지 않는다면 위에 Storage 설정부터 다시 진행해주세요)

Windows 폴더에 보면 원격 윈도우 PC에서 생성한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을 통해 원격 윈도우 PC와 아이패드 간의 파일을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원격 환경이 구성되어있다면 외부에서 아이패드로 마무리가 안되는 작업을 할 경우 윈도우 쪽으로 옮겨서 쉽게 마무리할 수 있겠죠.(물론 고용량의 파일의 경우 파일이 전송되는데 시간과 데이터가 소모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 프로에서 한글 파일을 급하게 편집해야하는데 아이패드 프로의 한글 파일이 미덥지 못할 경우 Windows 폴더에 저장해서 윈도우에서 실행되는 한글로 마무리할 수도 있겠죠. 아이패드 만으로 완결이 되면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아이패드 프로 전용 환경에서는 훌륭한 보완책이 될 수 있습니다.

덧. 원격 작업의 경우 아이패드에서 맥OS로 연결할 때보다 윈도우로 연결할 때가 더 편해서 맥OS보다 자주 쓰게 됩니다. 아무래도 윈도우 쪽은 “Windows” 앱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맥 쪽은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원격 툴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맥에도 VNC나 Jump Desktop 같은 툴이 있긴 하지만 윈도우는 해상도를 자동으로 아이패드에 맞춰주는데 반해 저런 툴들은 그런 기능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맥보다 윈도우를 더 쓰게 됩니다.

덧2.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다보니 아이패드에 맥 가상머신이나 윈도우 가상머신이 실행된다면 확실히 생산성이 몇 배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