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활용에 관한 고민

익뮤를 사용한지 2주가 넘어가는데 대충 사용법은 감을 잡았고, 매일 수십개씩 설치했다가 삭제하곤 하는 어플들도 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심비안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인증을 받아야한다고 하는데, 전 처음에 이 인증 과정이라는 것이 노키아에 시리얼 번호를 등록하는 과정인줄 알았습니다. 아이폰도 어플을 설치하려면 앱스토어에 등록을 하듯, 노키아도 비슷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지요. 역시 Ovi 스토어에서 어플을 받으려니 등록 과정이 필요하더군요. 그런데 아이디랑 비밀번호랑 메일 주소 입력하고 끝. 전화기 고유 번호(IMEI)는? 심지어 전화번호도 입력 안해도 되는건가-_-;;어쨌든 계정을 만들어 Ovi 스토어에서 어플을 받아 설치하면서도 여전히 미심쩍었더랬습니다.해서 구글링과 노키아 카페를 찾아다니며 이 “인증”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인증을 안받아도 어플 설치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5800을 리뷰하는 신문기사에서조차 이 인증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찾다가 찾다가 인증이라는 것의 정체를 알게되었습니다.노키아의 심비안 어플은 악성코드, 바이러스 확산의 방지를 위해 노키아가 발행한 유효한 인증서를 갖고 있어야만 기기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인증서가 없는 경우 온라인으로 인증서를 검색할 수 있긴 하지만 어쨌든 인증서 없이는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개발자들은 어플을 개발하고 노키아에 요청하면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그런데 가끔 소유자가 빠져있는 유료 어플의 크랙버전이나 프리웨어라고 하더라도 개발자의 귀차니즘으로 인증이 안되었다든가 하는 어플들도 있는데요, 이런 어플들을 설치하려면 보통의 방법으로는 설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과정이 인증입니다. opda 같은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어 단말기 고유번호와 식별자 등을 입력해주면 12시간 있다가 인증서가 발급됩니다. 인증되지 않은 어플을 이 사이트에 올리면 발급된 인증서를 이용해 인증을 합니다. 즉 사짜 인증서(핸드폰에서는 개발용 인증서로 인식됩니다만)를 어플에 적용하여 설치하는 것입니다.말은 복잡하지만 어쨌든 인증 과정이란 크랙된 어플 같은 공식 인증서를 사용하기 곤란한 어플을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Quick Office나 Gravity 같은 유료 어플이나, Free-isms 같은 개발자의 귀차니즘으로 인증서가 없는 어플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아무리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해도 이 과정이 신문 기사에 나오다니..-_-; 조금 뜨악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노캬 카페에서 이 인증이라는 것이 필수 팁에 들어가있는터라..-_-; 기자 분도 그냥 생각없이 하셨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도 opda에 접속해서 인증서까지 발급 받았지만, 굳이 이걸 해야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다는 보고도 있었는데다가, 그 대부분이 점유율 1위인 심비안을 노리는 바이러스들이라고 합니다. 국내는 심비안이 점유율이 적어서 괜찮을 것 같지만 얼마전에 노캬 카페에도 어떤 사용자가 바이러스에 걸려서 전화기를 교품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이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연락처에 있는 모든 번호에 문자나 전화를 수십통씩 건다는 것입니다. 이 문자를 받는 사람이 심비안 유저라면 이 사람에게도 바이러스가 걸립니다.=문자를 받기만해도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은 아닐텐데..)그래서 인증서까지 받아놨지만 전 되도록 인증이라는 과정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이러스는 어플 설치할 때 같이 설치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터넷에 무수하게 퍼져있는 크랙 어플들은 도저히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인증을 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단 한가지 예외가 Free-isms였습니다만, 그것도 설치후 바로 지워버렸습니다.)-_-; 왜이렇게 서두가 길어졌을까요.여튼 인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고민하는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익뮤라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하는 일은 내장 mp3 플레이어를 이용해 음악을 듣거나 오페라로 웹 서핑, greader로 구글리더를 읽거나, 구글 맵으로 길 찾기(이건 길치인 저에겐.. 축복), 그외에 장난감 어플로 놀거나 게임하거나 하는 정도거든요=_=;;제 활용 패턴은 Apps 폴더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먼저 유틸이 모여있는 ‘도구’ 폴더

이름이 한글로 되어있는 어플은 기본 설치니까요, 제가 추가로 설치해서 쓰는 것은 뒤에 다섯개가 다입니다.그러면 게임 폴더를 볼까요?

다행히 스크롤은 안생겼지만 기본 게임 하나 빼고 다 추가 설치한 것이라는걸 보면ㄷㄷㄷ총 12개의 게임이 설치되어있군요.다음은 장난감 어플입니다.

전보다 더 늘었죠?-_- 게다가 몇개는 지워서 이정도랍니다.노캬 카페에 가보면 hellox를 이용해 해킹을 하거나, Gdesk를 이용해 인터페이스를 꾸미거나 하던데, 저는 아직도 기본 화면에 기본 인터페이스입니다. 가끔 테마만 바꾸는게 다네요.

이렇게 말이죠. 그외엔 기본 기능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_=;; 이렇다보니까 스마트폰을 장난감으로 쓰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지금 직업이 없으니 그렇겠지만 저도 뭔가 멋지게 사용하고 싶어요~_~스마트폰(당연히 아이폰도 포함..)을 갖고 계신분들은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사실 이게 물어보고 싶었답니다.(서두의 저 긴글은 걍 잊어주세요-_-;;) 저처럼 장난감으로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가요ㅠㅠ덧. Free-isms라는 어플은 문자를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아이폰의 문자 프로그램이랑 굉장히 비슷한 프로그램이죠.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일단 이 프로그램으로는 MMS는 받지 못하고.. 이전에 받았던 문자를 보려면 드래그해야하는데 이게 드래그 감이 엄청 나쁩니다. 6210s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5800에서는 드래그가 거의 안된다 싶을 정도거든요=_=;; 그래서 설치후 5분만에 지워버렸습니다. 기본 메시지 관리자가 제 기준에는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덧2. 어째 적어놓고보니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인증에대한 고민이군요-_-;; 인증서 만들어둔 것도 다 폐기했습니다. 역시 중국 사이트에 IMEI를 남긴다니 찝찝..(그렇지만 이미 서버로그에 남았을텐데 어쩌나..)덧3. 슬슬 어둠의 바다에 발을 들여놓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