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한 기간 동안은 거의 항상 키보드형 케이스(스마트키보드폴리오 매직키보드 등)에 넣어서 노트북처럼 사용해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태블릿이 필요하다기보다 작은 스마트폰 같은 노트북이 필요한 쪽이었기 때문에 필기가 불편해도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셋업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낮아지면서 오는 거북목 이슈(…)와 여러가지 인체공학적인 이유로 요즘은 집에서는 매직키보드를 제거하고 거치대 + 키보드 구성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니 식탁에서 글 쓸 때도 자세가 편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전 글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것처럼 글 쓸 때는 세로로 거치해놓고 쓰는데, 세로로 쓰면 여러번 스크롤할 필요 없이 그냥 한 화면에서 글을 쭉 쓸 수 있는게 좋습니다. 세로 전체화면 세팅으로 글을 쓰면 11인치 아이패드도 22인치 급 모니터랑 비슷한 높이가 되어서 좀 더 시원한 화면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혹 세로로 글을 쓰다가 웹서핑으로 자료를 찾아야하거나 딴 짓할 때가 있는데, 매번 세로모드로 쓰다가 딴짓할 때는 가로모드로 바꾸거나 하진 않기 때문에 세로 모드 상태 그대로 웹서핑을 하거나 자료를 찾을 때가 있습니다.
근데 의외로 세로 화면으로 놓고 컴퓨터하는게 생각보다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실 오히려 더 편한 구석도 있었어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세로로 놓고 쓰면 높이가 22인치 모니터랑 비슷한 높이가 되기 때문에 가로로 놓고 쓸 때보다 긴 컨텐츠를 읽기가 더 수월했습니다.

특히 SNS처럼 길게 세로로 이어지는 인터페이스를 가진 앱은 가로 화면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고, 동영상도 쇼츠나 틱톡처럼 요즘 유행하는 컨텐츠들은 세로 형태가 많다보니 옛날과 달리 요즘은 세로 화면으로 하는 컴퓨팅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장문의 글을 쓰는 블로그 작업은 말할 것도 없구요.
옛날보다 세로 컴퓨팅이 쓸만해진 이유는 당연히 스마트폰 덕분일 겁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좀 더 잡고 쓰기 편한 세로 형태의 그립을 선호하게 되었고, 많은 컨텐츠들도 그에 맞게 세로에 맞게 최적화된거겠죠. 삼성에서도 세로 모양의 TV가 나오는 등 컴퓨터 세상도 점점 세로에 맞춰져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세로 화면 컴퓨팅이 한계를 보이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게임 같은 전통적인(?) 콘텐츠들은 세로로는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서 작업 외의 생산성 작업도 세로 화면으로는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멀티태스킹을 할 때도 세로 화면에서의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한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편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학생 분들은 강의를 보면서 필기를 할 때 이렇게 분할해서 쓰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긴 하더군요.

결국 전통적인 PC에서 하던 작업이나 콘텐츠 소비는 세로 화면으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런 작업을 할 때는(특히 멑티태스킹) 다시 화면을 돌려서 가로로 놓고 작업했습니다.

결론은 역시 용도에 맞게 쓰는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용도에 맞게 다양항 상황에 맞춰서 쓸 수 있는 점이 아이패드가 가진 유연성이겠죠.
덧. 아이패드가 워낙 작은 화면의 11인치다보니 인체공학적인 측면에서는 세로로 놓고 쓰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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