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 업무적으로 너무 과중한 상태입니다. 원래도 팀 두개를 합친 팀 하나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다른 팀 팀장의 퇴사로 갑자기 새로운 팀을 또 하나 맡아서 팔자에도 없는 겸임을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어떻게든 거절했어야 했는데 -_- 이미 후회해봐야 때는 늦음이죠.
원래 AI에 인생 상담을 하진 않는데, 요즘은 워낙 힘들다보니 ChatGPT랑 이럴 때의 멘탈 관리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비공개로 회사 이야기를 정리해놓은게 있는데 이렇게 AI와 상담할 때는 이전에 적어놓은 글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에 제 상황과 이런저런 정보를 넣고 진단한 결과, 이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 되면 번아웃 위험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_-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또 진단을 받으니 확실히 이대로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해준 이야기 중에 와닿았던건 아래 내용이었는데,

“팀에 너무 책임을 느끼지 말 것” —> 지금은 잘 버티는 게 성과고 생존이 곧 가치다 라는 내용이요.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실행 방안이 나왔는데 현재로서는 이 문구가 가장 마음에 들어왔다고할까요. 저도 모르게 책임감과 잘해야한다는 압박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봐도 그냥 가드 올리고 최대한 버틸 수 있는 방안으로 가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랑 상담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몇번 보긴 했는데 가끔 이렇게 맞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물론 AI가 하라는 대로 그대로 하는 것은 위험하겠죠. 그보다는 이렇게 대화중 생각하지 못한 인사이트를 얻는 방향은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또 다가오는 월요일인데, 힘내서 살아봐야겠습니다. 결정적인 어퍼컷이나 훅을 날리기 보다는 당분간은 가드를 올리고 잽을 날리면서 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