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AI TTS 기능 iOS 지원

요즘 잘 쓰고 있는 구독 서비스 중 하나인 밀리의 서재에서 AI TTS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추가되었다는 소식은 몇 달 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iOS에는 얼마 전에야 추가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디오 북을 시간 없을 때나 잘 때 듣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책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앱에 내장된 TTS 기능은 거슬릴 정도로 부자연스러웠구요. AI TTS를 쓰면 좀 더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대하고 있던 기능입니다.

AI TTS 기능은 밀리의 서재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자동으로 추가됩니다. 뷰어에서 ”듣기“를 선택하면 AI TT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AI TTS를 처음 실행하면 500MB 정도의 음성 모델을 별도로 설치합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터넷 연결이 되어있어야 하는 기능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온디바이스 방식이이었습니다. 비행기 모드에서도 AI TTS를 쓰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비행기 같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목소리나 스타일에 따라 몇가지 모델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밝은 목소리와 세련된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성 목소리의 경우에는 기계음이 섞여 있어서 로봇 같은 느낌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반면 앞에 두가지 목소리는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추리 소설에는 세련된 목소리가, 수필이나 시 같은 경우에는 밝은 목소리가 어울릴듯 합니다.

각 목소리는 밀리의 서재 웹 페이지에서 미리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생각했던 것보다 자연스러워서 놀랐습니다. 물론 긴 문장을 들어보면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 정도면 오디오북 대신으로 쓰기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이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조만간 비행기 탈 일이 있어서 잘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덧. 하지만 저는 오디오북을 잘 듣진 않습니다. 그냥 책을 보는게 더 빠르고 집중도 잘 되긴 하거든요. 하지만 어떤 책들은 오디오 북처럼 가볍게 그냥 귀로 듣는게 더 나은 책도 있는데, 그럴 때 쓰기 참 좋습니다. 주로 그런 책들은 “밝은” 목소리로 듣는게 더 낫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