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게 보기

평탄했던 땅이 사실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었던 것,

계단 네개만 올라가면 되는 길을 한참을 더 돌아야 하는 것,

어딘가를 가려면 항상 사전 답사가 필요한 것,

조그마한 턱에도 좌절하게 되는 것,

내가 보는 세상이 허벅지 깨로 낮아지자 보이기 시작한 것들.

가족 중 휠체어를 탄 사람이 생기니 당연하게 다니던 길이 당연하지 않게 되고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