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글거리가 떨어진 관계로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개인사가 뭔가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팀 하나도 벅찬 상황에서 또 다른 팀 하나를 맡게 되어 팔자에 없는 겸임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사로도 건강 문제랑 여러가지 문제들이 괴롭히는 중입니다. 2024년을 보내는 글에서는 올해에 대한 기대를 좀 했었는데 6월을 흘러가는 지금으로 봤을 때는 2024년보다 더 힘든 2025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아질거라는 기미가 있으면 그래도 좀 희망적일텐데 계속 힘들어지기만 할 것 같다는게 문제입니다. -_- 이 상태가 얼마나 갈런지.
아이패드 프로를 좀 더 진짜 컴퓨터에 가깝게 만들어준다는 iPadOS 26이 출시된 요즘이지만 저는 요즘 맥북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여러번 썼지만 이건 회사 문제가 좀 커요. 아이패드 프로가 업무와 개인 영역을 오가는 전천후 장비라서 유용하게 썼는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되었습니다. 보안 문제로 업무와 관련된 어떤 것도 설치할 수 없는 개인 노트북인 맥북 에어가 오히려 청정지대가 되었습니다. 퇴근 후에는 자연스럽게 맥북 에어로 도피가 가능해졌습니다.
이걸 최대한 소프트웨어 적으로 풀어본게 지난 글인데 역시 그래도 하드웨어 적으로 아예 분리해 놓는게 좀 더 마음이 편한건 사실이네요. 그리고 어차피 집에서는 식탁에서 주로 쓰다보니 화면이 조금 더 큰 맥북 에어 쪽이 쾌적한 것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이 두 기기는 제 사용 용도에서 아직도 시시때때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애플 생태계에서 이 두 기기는 그동안 보완재에 가까웠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면서 이제는 대체재의 관계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맥북이 있으면 굳이 아이패드 프로를 쓸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반대도 마찬가지고.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는 데스크탑 맥을 보조하는 휴대용 컴퓨터 포지션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맥북 에어는 데스크탑을 휴대하는 느낌에 가깝고요.
저도 아마 다음 교체 주기에는 하나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취미라는걸 가져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생각해보니 요즘은 취미라는게 따로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 쓰고 있는 블로그도 취미의 영역이지만 좀 더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예전에는 컴퓨터 뜯어보고 만지고 하는게 취미였는데 요즘 컴퓨터는 너무 좋아져서 이것도 이미 사라진지 오래에요.
그나마 제가 갖고 있는 기기 중 뜯고 만지고할 수 있는 기기가 스팀덱인 것 같은데, 스팀덱도 신기하게 순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제가 윈도우나 리눅스로 몇 년간 시도했던 PC 형태의 게임 콘솔(?)이거든요. 이런저런 삽질을 시도해보며 만들고 싶었던 모습이 이미 완성되어있는 기기입니다. 그래서 이것도 그냥 순정 상태로만 쓰고 있어요.
취미를 아예 다른 영역으로 가져볼까 싶기도 하지만 아직 관심이 갈만한 분야가 보이지 않네요. 흠. 당분간은 블로그에 집중을.
오늘은 그냥 쓰고 싶었던 글 여러개를 묶어서 이런저런 글을 트위터 or 블루스카이 하듯이 써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은 블루스카이도 제대로 쓸 시간이 없었네요. -_-
일은 적당히 대충하고 블로그 글 쓰는거에 좀 더 충실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