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말마다 카페에서 회사일을 보고 있습니다. 회사가 갑자기 주 4일제가 되었지만 덕분에 어째 일은 더 많아져서 거의 매주 주말에 일해야하기 때문입니다 -_- 어차피 주말에 일해야하는 김에 카페에서 일하면 가짜 디지털 노마드 기분이라도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매주 카페에 가고 있습니다.
카페에 갈 때도 역시 아이패드 프로랑 맥북 에어 중 어떤걸 갖고 갈까 고민되는데, 보통 회사일은 아이패드 프로로 보기 때문에 보통 아이패드 프로를 들고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11인치로 그냥 일반적인 작업은 괜찮아도 역시 문서를 보거나 스프레드 시트 작업하는건 역부족이더군요.
그래서 이번주는 한번 맥북 에어를 들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화면 크기가 13인치로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좀 더 크고, 작업하기에도 맥북이 좀 더 쾌적하니까요. 개인 맥북에 회사 접속 환경을 세팅하는게 좀 별로이긴 했지만요.
오랜만에 맥북 에어로 회사 일을 해봤는데 일단 생각보다 11인치에서 작업하나 13인치에서 작업하나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맥북 에어가 확실히 좀 더 크긴 하지만, 동영상 볼 때와 달리 작업할 때는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둘 다 문서 작업, 특히 엑셀 작업하려면 눈이 빠지는 크기라는건 동일했습니다. -_-
맥북 에어가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크다고 해도 역시 휴대성이 강조된 13인치라서 결국 넓은 화면이 필요한 작업에는 둘 다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카페에서 휴대용 외장 모니터까지 들고 다니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게다가 이번에 한 작업은 문서를 좌우 화면에 놓고 비교해가면서 해야하는 작업이 많아서 이런 작업에는 아무리 창을 반반씩 나눠서 배치한다고 해도 아이패드나 맥북 에어나 둘 다 별로였습니다.
근데 휴대용 모니터까지 생각해보니 이럴바에는 그냥 둘 다 들고가서 사이드카로 쓰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위에 이야기한 작업은 듀얼모니터로 하면 훨씬 편한 작업이니까요. 요즘은 거의 아이패드 프로 아니면 맥북 둘 중 하나만 들고 다니느라 아예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괜히 하나로만 해결하려하다보니 고생이..
다음주에는 오랜만에 아이패드 프로랑 맥북 에어 둘 다 갖고 가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좀 더 빠르게 일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주의 가짜 디지털 노마드 일기는 갖고 있는 장비를 좀 더 융통성 있게 잘 활용해야겠다는 평범한 교훈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