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우분투 부트로더 BURG



이 글의 Burg 설치 내용은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실패시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하셔야 합니다. Burg는 단순한 eye-candy류의 어플이 아니라 “부트로더”입니다. 실패할 경우 운영체제를 부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요즘 OMG Ubuntu 라는 블로그에 상당히 유용한 정보가 많이 올라오더군요^^ 리눅스 블로그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별로 필요없을지도 모르는(?) 데스크탑 OS적인 내용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포스팅으로 우분투에 멋진 부트로더를 추가해주는 BURG라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아래 설치 과정은 부트로더를 바꾸는 과정이므로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우분투를 처음 접하신 분들이나 접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경고는 농담이 아닙니다. 이 설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최악의 경우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해야 했습니다. 아래의 경우 BURG를 추천하지 않습니다.1. 현재 시스템이 Wubi로 설치되어있는 경우2. 현재 윈도우즈를 기본 운영체제로 부팅하고 있는 경우(부팅 순서 조정 등으로)3. GRUB이나 BURG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경우4. 현재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지 모르시는 경우

출처 :

Get Animated, Themed, Icon Only GRUB Menu Using BURG – now simple to use!


GRUB은 참 암울한 UI를 갖고 있습니다. 전 컴퓨터를 멀티부팅하고 있어도 우분투를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집에 오는 손님들, 혹은 컴퓨터 수리기사(주로 인터넷-__-) 분들이 많이 헤매십니다. 맨 처음 화면에서 Microsoft Windows XP로 부팅하세요! 라고 해도 GRUB 화면을 처음본 사람이라면 “뭔가 건드리면 큰일 날 화면”으로 보이실 겁니다.BURG는 그런 경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GRUB의 텍스트 기반 인터페이스에 비해 그래픽과 아이콘 기반으로 이루어진 인터페이스는 누구라도 윈도와 우분투를 선택하여 부팅하는 화면이구나 할 것입니다^^ 또한 칙칙한 GRUB 화면에서 벗어나 멋진 GUI로 운영체제를 선택하면 멀티부팅하는 맛(?)도 느껴지지요ㅋㅋ아래는 우분투 10.04에서 BURG를 설치하는 방법입니다.1. 먼저 BURG를 설치할 PPA를 추가해야합니다. PPA 추가는 터미널에서 하시는게 훨씬x100 편합니다. 프로그램 – 보조 프로그램 – 터미널을 열어서 아래 명령어를 입력해줍니다.sudo add-apt-repository ppa:bean123ch/burg 2. PPA가 추가되면 시스템 – 관리 –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를 열어서 burg 패키지를 설치해줍니다.(그전에 새로고침은 필수입니다^^) 패키지 설치 과정 중에 부트로더의 위치등을 묻는 설정창이 나타납니다. 부트로더의 위치는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았다면 현재 우분투가 설치되어있는 곳입니다^^터미널에서 설치하실 분들은 sudo apt-get update && sudo apt-get install burg burg-themes로 설치하시고,sudo burg-install “(hd0)”를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hd0 부분은 부트로더가 설치되어있는 곳으로 대체해서 써주시면 됩니다.(일반적으로 우분투가 깔린 파티션이겠죠~)3. grub도 update-grub 해주듯 burg도 update-burg를 통해 설정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 과정은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에서 설치하면 자동으로 설정 해줍니다. 그렇지만 이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부팅시 부트로더가 구동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그냥 명령어를 쳐주었습니다.sudo update-burg4.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burg-emu 명령을 통해 burg를 미리보기 할 수 있습니다.burg의 백미는 다양한 테마인데요, 상당히 다양한 테마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테마를 설정하려면 BURG가 떠있는 상태에서 T 키를 누르면 됩니다. 테마를 한번 바꾸면 이후엔 계속 해당 테마로 구동됩니다^^



덧. 전 사실 BURG를 보면서 참 어디서 많이 본 화면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바로 맥에서 멀티부팅할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물론 요즘은 저렇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_- 그래도 어쨌든 비슷하긴 합니다. 점점 우분투는 맥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사용자가 꾸며주는 단계를 거칠수록(Dock을 설치하거나-_-) 우분투는 맥과 정말 많이 닮아갑니다. 이런 모습은 어떻게보면 이제 리눅스의 사용자 환경도 맥OSX를 뺨칠 정도로 도달했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점점 우분투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솔직히 말하자면 한 때는 우분투가 맥이랑 닮았다는 이유로 사용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겉모습은 비슷할지 몰라도 사실 조금만 사용해보면 전혀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우분투 7.04부터 본격적으로 우분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윈도도 아니고, 맥도 아닌 우분투의 고유한 매력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사실 우분투는 윈도와 맥의 사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10.04 릴리즈 이후로 그 어디쯤이 맥쪽으로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사용성에 있어서 맥OSX의 가치를 인정하며 애플이 설계한 UI의 우수성을 인정합니다. 그렇다보니 초보자에게 친숙하고, 직관적인 모습을 해야하는 우분투는 필연적으로 맥을 닮아갈 수 밖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맥의 모든 UI가 사용하기 편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분투와 리눅스가 본래 갖고 있던 UI가 무조건 불편한 것도 아니지요. 전 개인적으로 우분투가 사용자 친화적인 발전을 계속 해나가면서도 특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료 맥 클론”이라는 별명을 새로 얻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렇지만 BURG가 멋진건 부정할 수 없네요OTL덧2. BURG 이름의 비밀.. 환상경님께서도 덧글로 알려주셨지만, 사실은 GRUB을 뒤집은겁니다^^덧3. 그런데 이 녀석을 사용하면 GRUB에서 설정한 운영체제 부팅 우선 순위 설정이 변경되어버립니다. 만약 GRUB에서 윈도로 부팅하는 것을 우선으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주의하셔야합니다. 현재 BURG에서 운영체제 우선 순위 바꾸는 방법은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_ㅜ덧4. BURG는 Wubi로 설치한 우분투에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Wubi로 설치한 우분투에서 Burg를 설치했을 경우 우분투를 다시 설치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