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App을 업무에 사용해보기

사무실 컴퓨터를 처음 받았을 때 절망했습니다. 윈도 없이 살아온 시절이 얼마나 오래되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윈도를 쓰라니..ㅠㅠ 쓸데없는 OS 편식이지만 웬지 윈도라면 쓰면서 뭔가를 설치하는 순간 엄청나게 느려질 것만 같았습니다.(입사 3년이 되어가는 지금 제 사무실 컴은 그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고 있습니다.)그떄 업무를 하면서 맥이나 리눅스나 의외로 작업 환경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파이어폭스로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FireBug, Fireshot, GlobeFish 등등..) 파이어폭스에서 제가 쓰는 확장 기능은 약 13개정도.. 확장 기능만으로 이미 윈도에서 실행되는 또 하나의 플랫폼 같이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렇다면, 아예 업무를 하는 프로그램들을 윈도에 설치하지 말고 파이어폭스 위에서만 실행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바로 이 생각으로 웹앱으로 업무를 하는 실험(…)을 실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제가 프로토타이핑 툴로 사용하는 Axure를 제외하고 업무에서 주로 쓰는 툴은 Wunderlist라는 할일 관리 툴과 메모를 위한 에버노트를 씁니다. 그리고 가끔 놀 때 트위터?- _- 이 녀석들은 웹 앱이 다 잘되어 있어서 웹앱으로 적응하기에도 무리는 없을 것 같았죠.첫번째로는 탭고정(크롬에서는 앱탭)을 통해서 사용을 했습니다. 결과는 야무지게 실패(-_ – ) 일단 브라우저와 하나의 창에서 실행되는만큼 브라우저 창을 닫을 수 없다는게 가장 불편했고, 최초 로딩시에도 페이지를 불러오기 때문에 매우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그러다가 한가지 떠올린 안이 북마크를 걸 때 팝업을 띄우도록 걸게하자! 였습니다. 그렇게하면 별도의 창에서 웹앱을 실행할 수 있어서 더욱 앱 같은 느낌이 나고,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거지만 브라우저와 독립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팝업으로 만드는 링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의 힘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아래 사이트에서 사이트를 팝업으로 띄워주는 자바스크립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open any site in a popup window



이런 방식으로 드디어 파이어폭스만으로 Twitter, Wunderlist, Evernote를 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부 파이어폭스에서 실행되지만 마치 별도의 앱으로 동작하는 것 같은 느낌이죠.

이렇게 웹앱 환경을 꾸며놓고 사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습니다- _-;;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이 Wunderlist에서 자잘한 버그가 있었고, 작업 표시줄에서 파이어폭스 아이콘 하나로 모두 묶여 있으니 구분해서 실행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물론 Prism을 이용해서 별도의 웹앱 아이콘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그러면 데스크탑 앱보다 더 무겁게 실행됩니다(…) 어쨌든 그래서 실패(…) 했지만, 이것저것 앱을 깔기 싫은 환경에서는 한번쯤 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특히 공용 컴퓨터라면 이런 방식으로 업무처리도 쉽게 가능하겠죠.덧. 그래도 에버노트도 그렇고 Wunderlist도 그렇고 웹앱이 거의 데스크탑 앱 수준이라 매우 훌륭하게 동작해서 놀랐습니다. 리눅스용 에버노트 앱이 없다고 불평해왔지만 에버노트는 아예 작정하고 그런 불만을 웹 앱을 잘 만드는 것으로 잠재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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