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의 Copilot PC 광고

얼마 전 유튜브에서 올라왔던 Microsoft의 공식 광고입니다.

속보 형식의 광고인데 요지는 최고의 Copilot PC가 M3 맥북 에어보다 빠르다는겁니다. 저는 서피스 광고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윈도우 PC 전체에 대한 광고인 것 같습니다.

이 광고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데, 일단 윈도우 무비 메이커로 만든 것 같은 퀄리티의 동영상에다, M4 맥북 에어가 나온지도 벌써 몇달 되기도 했거니와 맥북의 가장 저렴한 라인업인 맥북 에어가 최고의 Copilot PC와 비교된다는 것도 웃음 포인트입니다. “그렇습니다. 코파일럿 PC가 맥보다 빠릅니다.“라고 한번 더 강조해서 확인 사살합니다.

예전에는 인텔이 M1 맥북을 디스하기 위해 Get a Mac 광고에서 맥으로 출연했던 저스틴 롱을 데려다가 광고를 찍은 적도 있었죠.

보통 이런 식의 디스 광고는 2인자들의 전략입니다.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시장에서 1인자와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 브랜드의 인식을 올리려는 전략이죠. 멀리 가지 않아도 윈도우에 비해 초라한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던 애플의 Get a Mac 캠페인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맥과 PC를 비교하면서 맥의 좋은 점을 강조하는 광고였는데 경영학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상당히 모범적인 디스 광고죠.

근데 현재 시장의 1인자인 인텔과 MS가 iOS(아이폰 + 아이패드)보다 점유율이 낮은 맥에 대해 이런식의 광고를 하는 것은 신기한 부분입니다. 전체 컴퓨터 시장이 아닌 노트북 시장에서 한정해서 보면 좀 다른 이야기일까요? MS 입장에서는 ARM PC 시장에서 한정해 보자면 애플보다 점유율에서 뒤지고 있을테니 2인자 입장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찌됐든 위의 Get a Mac 광고를 기억하는 입장에선 맥이 인텔과 윈도우의 디스 광고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상전벽해 같달까요. 애플 실리콘이 잘되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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